랜섬웨어, 외부 접점 해킹 등 금융권에서 직면한 사이버보안 위협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화 도구를 통해 정교하고 지능화된 조직적 활동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에 KB금융은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지주의 정보보호부를 정보기술(IT)부문에서 준법감시인 산하로 이동하고, 정보보호 조직 내에 그룹 사이버보안센터를 신설했다.
그룹 사이버보안센터는 △12개 계열사의 외부 침해 위협에 대한 공동대응 체계 확립 △그룹 공통 보안 프레임워크·표준 보안정책 수립 △AI·가상자산 등 신기술 보안 위협 연구·분석을 통한 선제적 대응체계 강화 업무를 수행한다.
가장 큰 특징은 사이버 침해 사고의 사전 예방과 선제 대응을 위해 공격자 관점에서 취약점을 점검하는 '레드팀(사이버보안팀)'과 상시 보안관제를 통해 외부 침해위협을 탐지·차단하는 방어 전문조직 '블루팀(그룹 통합보안관제)'을 동시에 운영한다는 점이다.
레드팀은 각 계열사의 화이트해커 인력을 투입해 비대면 앱·웹에 대한 모의 해킹과 침투 테스트를 반복 수행하고, 그룹 내 보안 취약점을 사전에 발굴한다. KB데이타시스템(KBDS)와 협업해 24시간·365일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는 블루팀은 이상 징후 발생시 즉각적인 보고·대응 프로세스를 수행한다.
공격과 방어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KB금융은 사이버 침해위협을 선제적으로 검증하고 실전형 방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AI 등 디지털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보안체계를 구축해 금융권 보안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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