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343곳 경영실태 조사
5곳 중 1곳 "5년내 철수 고려"
생산비 상승·규제·美中갈등 탓
현지 정부 정책 리스크도 문제
5곳 중 1곳 "5년내 철수 고려"
생산비 상승·규제·美中갈등 탓
현지 정부 정책 리스크도 문제
■5곳 중 1곳 "5년 내 철수·이전 고려"
6일 산업연구원(KIET)이 최근 발간한 '베트남 진출기업 경영환경 실태조사 보고서(2025년)'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343개 기업 중 "향후 2~3년 내 철수 또는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는 기업 비중이 18.9%에 달해 전년(10.8%)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5년 내 철수 또는 이전 고려"에 대한 답으로는 무려 20.7%에 달했다.
이같은 고민에 대한 이유로는 "생산비용 상승"이 1순위 이유(30.1%)로 꼽혔다. 이어 "경쟁 심화(24.7%)", "미·중 분쟁(15.1%)", "사업승계 어려움(15.1%)" 등의 순으로 답했다.
현지 진출 기업 관계자 A씨는 "베트남 내 최저임금이 매년 빠르게 오르고 있고 중국 기업과 근로자 임금 경쟁까지 겹치면서 생산비용이 5년 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진출 기업들의 경영에도 먹구름이 꼈다.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 비중은 20.4%,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 기업 비중도 18.4%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꼽은 매출 감소 요인은 △현지 경쟁 심화(25.7%) △현지 수요 부진(22.2%) △수출 수요 둔화(13.8%) △미·중 갈등(9.0%) 순이었다.
특히, 제조업 현장 경기의 바로미터인 공장 가동률의 경우 응답 기업의 65.4%가 "가동률 80% 미만"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년 조사(58.1%)보다 악화된 수치다. △인건비 상승 △전력·물류 비용 증가 △환경·소방 규제 강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내 진출 기업들이 초기에는 단순 제조업 중심이었지만 수년 전부터 첨단 산업으로 변화되면서 현지에서의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응답 기업의 65.9%가 기술 유출 또는 위협에 대해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해당 비중은 2024년 조사 결과(54.6%)보다 상승한 것으로 이에대한 기술 유출 방지와 대응 조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술 유출·위협은 주로 현지 운영 단계(72.0%)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답했다. 기술유출 위협 주체로는 △경쟁업체(30.3%) △협력업체(25.6%) △외국인 고용원(20.9%) △한국인 고용원(17.0%) 순으로 많았다.
■당국 일방적 결정에 "수용할 수밖에"
국내 기업들은 베트남 생산시설에 대해 △생산비용 상승 △규제 부담 △미·중 갈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에 대한 대응에도 한계에 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의 대내환경에 대해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과반인 55.9%에 달했지만, 대응 방식은 "대부분 수용하고 있다"가 51.3%로 가장 높았다.
현지 기업들은 대내환경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는 베트남 정부 정책(35.5%)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현지 진출 기업 관계자 B씨는 "베트남 정부나 지방정부에 적극적인 제도 개선 요구를 개별 기업이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코참)와 대사관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개별 기업들의 애로사항이 반영되는 것도 아니고 피드백이 오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지 산업계에서는 베트남 진출 또는 투자 확대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우리 정부의 지원에 대해 △베트남 정부와의 협력 지원(19.6%) △한·베 FTA 활용 지원(17.6%) △자금 및 투자 지원(15.3%) 등을 꼽았다.
rejune111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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