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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하이行은 日에 역사문제 압력"… 日 "中, 한미일 분열 노려" [李대통령 방중]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6 18:19

수정 2026.01.06 18:19

中·日언론, 한중정상회담 시각차
李대통령, 베이징 일정 마치고 상하이로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6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상하이로 출발하기 전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李대통령, 베이징 일정 마치고 상하이로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6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상하이로 출발하기 전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울=서혜진 특파원 윤재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등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공식 반응은 자제하면서 우려 속에 경계하는 분위기였고, 중국 언론매체들은 항일 역사 등을 부각시키며 경협 등 미래 협력을 강조했다.

6일 상하이 신민만보는 "상하이는 중한의 뜻있는 인사들이 서로 돕고 외세에 맞서는 역사를 목격했다"며 의미를 뒀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으로 한국의 정치적 방향을 바로잡기를 희망하고 있고, 방일 전에 먼저 중국에 와 상하이에서 이런 (임시정부 등) 참관을 함으로써 역사 문제에서 일본에 대해 정치적 압력을 가하려는 것"이라는 리닝 상하이 국제문제연구원 연구원의 주장을 전했다. 현지 매체들은 중국 경제 중심지인 창장삼각주(안후이·장쑤·저장·상하이 등 동부 연안 지역)가 한국의 대중국 투자액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하이 해방일보는 '이곳에는 역사적 감정·기억이 있고, 넓은 협력 계기가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세기 초 한국 애국지사들이 상하이에 와 민족 독립운동에 투신했다"며 상하이 내 항일유적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7일 상하이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해방일보는 "양국은 반도체 영역에서 협동 연구개발을 하고 디지털경제 영역에서 서로 참고하며, 인공지능(AI)·바이오 영역에서 연결과 협력을 할 수 있다"며 "수직 분업에서 수평적 협력으로 전환해 글로벌 가치사슬의 위쪽 마디를 함께 구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6일 일본 정부는 전날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논평을 자제하며 한일·중일 관계에 대해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관련 질문에 "제3국 간 회담에서 나온 정상들 발언에 언급을 자제하겠다"면서 "일본과 한국은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말했다. 또 현재 전략환경에서 한일 관계, 한미일 협력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셔틀외교의 적극 실시를 포함해 양 정부 간 긴밀히 의사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일 관계에 대해서는 "중국과 전략적 호혜 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해 간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과는 여러 대화에 열린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 매체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역사 문제 등을 거론하며 한일·한미일 분열을 노렸지만 '실용외교'를 내건 이 대통령이 중립적 자세를 유지하며 경제·문화 교류 확대를 우선시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 대통령의 이달 중순 방일에 앞서 한일 관계에 균열을 내고자 하는 중국 측 의도가 엿보인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중국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을 염두에 두고 한국에 공동투쟁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집권 자민당의 스즈키 ��이치 간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이 이른 시일 내에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며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나라 간에 신뢰 관계를 심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sjmary@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