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치매 정복 나선 K제약업계, 신약 개발 총력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6 18:19

수정 2026.01.06 18:19

경구용 치료제 개발한 아리바이오
북미 등 13개국서 임상3상 눈앞
푸싱제약그룹과 아세안 판매계약
"상용화땐 ‘글로벌 회사’ 도약할 것"
국내 치매환자 100만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알츠하이머병(치매) 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돌풍을 일으킨 비만약처럼 상용화만 되면 글로벌 빅파마로 단번에 도약할 기회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경구제, 타우(tau) 표적, 신경염증 조절 등 다양한 접근을 통해 치매 정복에 도전하고 있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아리바이오는 최근 글로벌 제약기업 푸싱제약그룹과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의 아세안(ASEAN) 10개국 독점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

아리바이오는 올해 경구용 치매치료제 글로벌 임상3상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약 6300억원이며 AR1001의 글로벌 독점판매권 누적 계약 규모는 2조9900억원에 이른다.



AR1001 글로벌 임상3상 시험은 현재 한국, 중국, 북미, 유럽 등 13개국 230여개 임상센터에서 1535명의 환자 등록을 완료해 진행 중이다.

AR1001의 핵심 경쟁 포인트는 먹는 '경구 투여'다. 항체 주사제 대비 투여 인프라 부담이 낮고, 환자·가족의 순응도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을 수 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강력한 상업화 역량을 보유한 푸싱이 AR1001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며 "글로벌 진출 전략이 명확해지면서 향후 확산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코텍과 아델이 공동 개발하는 아델-Y01은 기존에 없던 '타우' 단백질 타깃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물질이다. 지난해 12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에 최대 1조5300억원에 기술이전 됐다. 사노피가 아델-Y01의 남은 임상 개발과 허가, 생산 및 상업화를 전적으로 담당하게 되면서 상업화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아델-Y01은 타우 단백질 가운데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핵심 병리인자인 아세틸 타우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항체이다.


디앤디파마텍은 알츠하이머를 포함해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등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면역계 조절 기전을 기반으로 NLY01, NLY02 등을 개발 중이다.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가 디앤디파마텍과 공동 개발 중인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NLY02'은 지난해 8월 미국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치료제 위고비 하나로 글로벌 기업이 된 것처럼 아직 치료제가 없는 알츠하이머를 공략할 수 있다면 단숨에 글로벌 회사가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