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테러·코카인 수입 등 4개 혐의
유죄 판결땐 종신형 나올 수 있어
함께 재판 받는 영부인도 "결백"
베네수엘라 정부 비상사태 선포
최측근 남매가 1인자 공백 메워
유죄 판결땐 종신형 나올 수 있어
함께 재판 받는 영부인도 "결백"
베네수엘라 정부 비상사태 선포
최측근 남매가 1인자 공백 메워
■"나는 베네수엘라 대통령, 납치됐다"
마두로는 5일(현지시간) 맨해튼의 뉴욕 남부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절차에 출석했다. 이는 피고에게 검찰의 기소 인정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다. 그는 수의에 발목에 족쇄를 차고 법정에 들어섰다고 AP 등 외신들이 전했다.
미국 언론들은 마두로가 스스로 "전쟁 포로"라고 묘사한 부분에 주목했다. 제네바 협약에 따르면 전쟁포로는 분쟁 종료 시 석방이 원칙이다. 그러나 미국은 마두로를 형사범으로 취급하고 있다. 미 검찰은 그가 마약 카르텔과 공모해 수천t의 코카인을 미국으로 밀반입했다는 혐의를 주장했다. 해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종신형도 가능하다. 다음 심리 기일은 3월 17일이며 본 재판 개시까지 1년 이상 걸릴 가능성이 높다.
이날 절차는 앨빈 헬러스타인 판사(92)가 주재했고, 마두로의 변호는 베리 폴락(61)이 맡았다. 그는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방첩법 위반 사건에서 어산지를 변호했다.
트럼프는 같은 날 NBC 인터뷰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전쟁 상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마약을 파는 사람들과 전쟁 중"이라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최종 책임자는 "나"라고 강조했다.
■마두로 측근들, 대통령 공백 채워
베네수엘라에서는 기존 마두로 정부의 측근들이 공백을 채웠다. 5일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56)은 수도 카라카스의 국회의사당에서 친오빠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60) 앞에서 선서를 마치고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다. 남매 모두 마두로의 최측근이다.
로드리게스는 취임 선서 이후 "군사 침략으로 인해 국민이 겪은 고통에 슬픔을 안고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마두로를 '대통령'이라고 칭하면서 "인질로 잡힌 두 영웅의 피랍에 깊은 고통을 느낀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좌익 게릴라 집안 출신으로 과거 석유장관을 겸임하면서 경제 운영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당초 미국에 저항 의지를 드러냈던 그는 4일 미국과 협조를 언급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정부는 5일 관보에 비상선포문을 게시하고 9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지난 3일 발생한 마두로 부부 나포를 지지 및 지원한 사람들을 즉각 수색 및 체포하겠다고 경고했다. 선포문은 정부군과 민병대 총동원령, 공공 서비스 시설 및 석유산업·국경 지대 병력 증강 및 순찰 강화 등이 명시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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