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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40억 대박' 개미 누구길래…"전설이 한 분 계신다"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7 07:24

수정 2026.01.07 15:25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 주가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주가 급등으로 과거 주당 1만원 미만에 자사주를 대량 매입해 수십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는 직원 사연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6일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3만원(4.31%) 오른 7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72만7000원으로, 장중가와 마감가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은 528조5297억원으로 코스닥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과 일본 시가총액 1위 도요타를 넘어섰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SK하이닉스는 9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에 올랐으며, 순매수액은 2조318억원에 달해 2위 삼성전자(1조910억원)를 크게 앞질렀다.

주당 7800원에 SK하이닉스 5700주 매입

주가 상승세에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 등에는 수익 인증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주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직장인 익명게시판 앱 '블라인드'에 "누군지 모르겠지만, 우리 회사에 전설이 한 분 계신다"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캡처 화면을 게시했다. 사진 속 투자자는 주당 7800원에 SK하이닉스 5700주를 매입했다.

해당 누리꾼이 언급한 '전설'은 2020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투자자 A 씨로 추정된다. 당시 A 씨는 SK하이닉스 주식 5700주를 매수한 이유에 대해 "회사 내에서 당시 자사주를 사면 미친X이란 소리를 듣던 시절 '애사심'과 '저평가'란 생각에 올인했다. 생애 첫 주식 투자였다"고 설명했다.

A 씨는 2024년 5월에도 근황을 전했다. 당시 한 누리꾼이 올린 글에 A 씨는 "아직도 팔 타이밍을 못 잡고 있습니다"라는 댓글과 함께 주식 5700주를 보유 중인 MTS 캡처 화면을 공개했다. 2020년 당시 1367.63%였던 수익률은 2424.86%로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2009년 2월 이후 8000원대를 돌파한 점을 고려하면 A 씨는 이보다 앞서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A 씨가 현재까지 해당 주식을 보유했다면 5700주의 가치는 41억3820만원에 이른다. 수익률은 9669.23%에 육박하며, 투자원금이 4446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평가이익은 40억9374만원 수준이다.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세 당분간 지속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열풍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공급자 우위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전날 SK하이닉스는 자사 뉴스룸을 통해 "AI 학습과 추론을 위해 서버 한 대당 탑재되는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용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AI 인프라 전체에서 메모리·스토리지 비중이 구조적으로 커지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모리 가격 상승과 함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최근 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로 100조7760억원을 제시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HBM 출하량은 190억기가바이트(GB)로 전년 대비 54% 늘어날 전망"이라며 "공격적인 판가 인상 정책에 힘입어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