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CC, 농촌진흥청과 과일나무 동해 방지 페인트 '맞손'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7 09:17

수정 2026.01.07 09:17

KCC 과수 전용 페인트 숲으로트리가드. KCC 제공
KCC 과수 전용 페인트 숲으로트리가드. KCC 제공

[파이낸셜뉴스] KCC가 농촌진흥청과 손잡고 과수 농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페인트 제품을 만들었다.

KCC는 농촌진흥청과 과일나무를 동해(농작물이 추위로 입는 피해)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과수 전용 수성페인트 '숲으로트리가드'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숲으로트리가드는 KCC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의 공동 연구 협약 및 국책 과제를 통해 완성했다. 이상고온과 추위의 반복 등 기후 변화로 인한 과수 농가 피해가 증가하는 가운데 나무 내부 온도 변화 폭을 관리, 동해 발생 위험을 낮추는 방안으로 주목을 받는다.

과수 동해는 겨울철 이상고온으로 나무 내부 수분 이동이 이른 시기에 활성화된 이후 급격한 기후 변화로 수분 동결과 해동이 반복하면서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나무 겉껍질이 갈라지거나 수분 흐름이 막히는 등 조직 손상이 나타난다. 이는 과일 생산량과 품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

숲으로트리가드는 태양광 반사율 92.1%, 근적외선 반사율 91.8%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일반 페인트 대비 차열 기능을 강화하고 강한 햇빛으로 인한 나무 표면 손상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태양광과 근적외선을 반사하도록 설계된 고반사 코팅층을 적용, 햇빛 노출 시 줄기 표면의 급격한 온도 상승을 막고 기온이 낮아져도 과도한 냉각을 완화할 수 있다.

실제 과수에 적용한 결과, 일반 나무는 낮 동안 대기온도 대비 최대 13.1도까지 온도가 급상승했지만, 숲으로트리가드를 도포한 나무는 2.6~3.5도 증가에 그치는 등 온도변화 폭을 줄여 나무기둥 조직 내 온도 스트레스를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 아크릴 수지 기반인 이 제품은 신장율 120%에 달하는 우수한 크랙 저항성도 갖춰 일교차나 계절변화, 나무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표면 팽창·수축에도 도막이 쉽게 갈라지거나 들뜨지 않아 과수를 안정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또한 방수성이 뛰어나 외부 수분 유입을 차단하고, 항곰팡이 성능을 통해 곰팡이 발생이나 병해로부터 나무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KCC는 농촌진흥청과 숲으로트리가드 관련 기술에 대한 공동 특허 출원을 마쳤다. 올해부터 현장 테스트 및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농가 보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CC 관계자는 "앞으로도 농촌진흥청과의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지속 발전시켜 농가 생산성 향상과 소득 안정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