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쿠팡에 초코바 15개 주문했더니, 박스 15개가 왔다…"배송건수 늘리려고?" 의혹까지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7 14:06

수정 2026.01.07 14:19

'조작' 의심까지 받은 쿠팡 배송박스 15개
네티즌 "과대 포장 심각" 경험담 쏟아져
초코바 15개 1묶음을 주문했다가 박스에 초코바가 1개씩 담겨 배송된 모습. /사진=스레드 캡처
초코바 15개 1묶음을 주문했다가 박스에 초코바가 1개씩 담겨 배송된 모습. /사진=스레드 캡처

[파이낸셜뉴스]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전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는 가운데 과대 포장 논란까지 불거졌다. 최근 온라인에 초콜릿 과자 묶음 상품을 주문했는데 개별 박스에 하나씩 나뉘어 배송됐다는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오면서부터다.

15개 묶음 주문했는데…

지난 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에는 “자유시간 15개+15개 상자, 쿠팡아 지구한테 사과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쿠팡 로고가 찍힌 다수의 배송 박스를 촬영한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인이 직장에서 직원 간식으로 주문한 것”이라고 밝힌 뒤 초콜릿 15개가 묶인 세트를 주문했지만 실제로는 초콜릿 1개당 박스 1개씩, 총 15개의 박스로 배송됐다고 전했다.

사진에는 15개 박스에 60g짜리 초콜릿이 한개씩 들어 있다.

해당 게시물은 하루 만에 조회 수 24만회를 넘기고 300여개 가까운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초코바 15개 1묶음을 주문했다가 박스에 초코바가 1개씩 담겨 배송된 모습. /사진=스레드 캡처
초코바 15개 1묶음을 주문했다가 박스에 초코바가 1개씩 담겨 배송된 모습. /사진=스레드 캡처

이에 일부 네티즌이 “1개짜리를 여러 번 주문한 게 아니냐”, "주작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A씨는 "누가 자유시간을 1개씩 15번을 시키냐"며 "15개 박스 포장이나 1개씩 시키는 거나 둘 다 비정상 아닌가"라고 사실이라는 걸 강조했다.

새롭지 않은 쿠팡의 과대 포장

쿠팡의 과대 포장 논란은 꾸준히 있었다.

해당 글에도 네티즌들이 "나도 버터 6개 세트 시켰는데 6박스 받은 적 있다”, "발포제 4개 시켰는데 한개당 박스 하나", "놀러 가서 먹으려고 파스타 소스 시켰는데 3개가 각자 따로 올때 좀 그랬는데, 저건 역대급" 등 비슷한 경험을 올렸다.

한 네티즌은 같은 제품에 향만 다른 바디워시 3개를 주문했다가 집 앞에 배송된 박스 3개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쿠팡이 ‘프레시백’을 과도하게 사용한다는 지적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프레시백은 신선식품을 배송할 때 포장재 사용을 줄인다는 친환경적 목적으로 도입된 상품 배달 용기다.

향만 다른 바디워시 3개를 구입했는데 박스에 하나씩 담겨 배송됐다며 올라온 사진. /사진=스레드
향만 다른 바디워시 3개를 구입했는데 박스에 하나씩 담겨 배송됐다며 올라온 사진. /사진=스레드

당시 서울시 성북구에 거주하는 주부라고 밝힌 50대 여성은 쿠팡 로켓배송으로 우유 하나와 달걀 한 판, 사과 한 봉지, 케첩 하나를 주문했다가 주문한 네 품목이 다 담기고도 남을 크기의 프레시백 3개가 현관문 앞에 쌓여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현관 앞에 수거되지 않은 프레시백 2개까지 포함해 총 5개의 프레시백이 현관 앞에 쌓여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유있는 과대포장? 의혹 제기

쿠팡의 과대포장에 다양한 해석과 의혹도 나오고 있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된 추측성 댓글이 눈길을 끌었다.

한 네티즌은 "이렇게 낱개로 하나씩 배송해야 배송 기사한테 한 건씩 잡힌다고 한다. 요즘 시끄럽기도 하니 배송 기사들이라도 잘 잡고 있으려고 이렇게 해주는 거 같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쿠팡이 요즘 시끄러우니 정성스럽게 고객에게 초코바 주는 거 같다"며 "'우리 이 정도로 노오력 한다'는 걸 보여주려는 거 같은데, 받는 입장에선 맥이는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한 박스에 15개를 넣었다가 블랙리스트 고객이 '수량이 맞지 않다'며 불만이 접수될 것을 감안한 조치라는 의견도 올라왔다.


댓글로 올라온 글을 보면 "불만을 접수하는 사람들 응대하는 것보다 쿠팡 입장에선 저런 포장이 나을 거라 생각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그런 문제 때문에 대다수 온라인 몰에선 포장 장면을 촬영한다.
쿠팡도 촬영하면 되지 않나"라고 반론을 제기하자, 해당 글을 올린 네티즌은 "쿠팡이 데이터 관리에 돈을 쓸까. 개인정보도 놔두는 곳인데"라며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쿠팡을 꼬집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