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6’에서 K-과학기술 성과가 본격 공개됐다. 올해는 특히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과학기술이 본격 전시되며 전세계 시선을 모았다. 건설자재 자율주행로봇과 피로회복 웨어러블 기기는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자랑했다.
7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등 과학계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간 6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CES 2026'에는 정부 출연연구기관과 과학기술원 등 국내 주요 과학기술이 소개됐다.
출연연 가운데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화학연구원 등이 독립 부스를 운영하고 국내 과학기술 성과가 담긴 제품들을 선보였다.
ETRI의 4개 규모의 독립 부스도 연구원 창업기업과 연구소기업들의 기술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연구원에서는 AI 기반 3차원 실사 입체공간 재현 기술(초실감메타버스연구소)을 전시해 AI를 활용한 3차원 실사 입체공간을 복원했고, ETRI 창업기업인 디지털센트는 AI 기반 향기 시스템을 선보여 성별, 연령, 기분, 선호 향 노트, 상황적 요소 등을 분석해 실시간 개인 맞춤형 향수 큐레이션을 제공했다.
디지털센트 이해룡 대표는 “ETRI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해 AI 기반 고객 체험형 디지털 향수 가전 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학연이 선보인 '탄소중립 기술 패키지'도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기술성과로 소개됐다. AI와 DX(디지털전환) 기술을 결합해 중소기업도 글로벌 기준에 맞는 탄소중립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했다. 버려지는 귤껍질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칼슘 제품 역시 자연친화적인 건강기능식품으로 전시되며 관심을 모았다.
이어 KAIST관에서는 총 12개 창업기업이 참여해 기술력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8개 기업이 AI 기술을 핵심 기반으로 기술사업화 성과를 집중 소개했다. 실제 사람 눈으로는 식별할 수 없는 미세한 화학적 특성을 실시간으로 검출할 수 있는 고정밀 AI 영상 분석 기술을 직접 선보이고, 일반인과 인디 뮤지션이 자본 부담 없이 고품질 음악을 제작할 수 있는 AI 기반 올인원(All-in-One) 모바일 음악 제작 플랫폼도 전시했다.
이건재 KAIST 기술가치창출원장은 “CES 2026을 통해 KAIST 창업기업의 AI 혁신 기술을 글로벌 무대에 각인시키고, 해외 진출의 실질적인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출연연의 기술 지원을 통해 참여한 기업들도 혁신성과를 인정받아 관심을 높였다. 생산기술연구원의 기술지원을 받은 파트너기업 21곳이 CES에 참가한 가운데, 이들 중 바른바이오의 'WE-STIM™ CalfSleeve'는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는 신체 움직임만으로 전기 자극을 만들어 항노화, 피로회복, 부기 감소 등을 하는 웨어러블 슬리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역시 건설연 스마트건설지원센터 스타트업 2곳이 참여한 가운데 건설현장에서 건설자재를 운반하는 자율주행로봇이 AI 혁신상을 수상했다. 통신 네트워크가 없는 건설현장에 특화된 자율주행 기술로 엘리베이터를 무선으로 호출하고 탑승하는 기술과 플랫폼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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