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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생존 분기점"...신년사로 본 게임업계 새해 키워드는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7 17:08

수정 2026.01.07 15:54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이사 회장 (사진=위메이드)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이사 회장 (사진=위메이드)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2026년을 준비가 아닌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전환의 해’로 규정했다. 지난해 게임 이용률이 전년 대비 10%p 하락하고, OTT 등 게임을 대체하는 여가 수단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게임사 수장들은 외형 성장보다 체질 개선과 속도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잇따라 내놨다. AI 활용, 장르·플랫폼 다각화, 글로벌 시장 공략, 조직 문화 쇄신 등 각 사가 내놓은 과제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올해 관전 포인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은 올해 핵심 경영 키워드로 '리버스'를 제시하며 '혁신과 체질 개선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특히 AI를 '경쟁력의 격차를 결정짓는 기준'으로 적시하며, "AI를 통해 분석의 깊이와 판단의 속도를 높이고, 업무 전반의 생산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방 의장은 "'붉은 말의 해'인 올해, 붉은 말이 상징하는 열정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결정한 일은 반드시 실행으로 이어지고 결과로 증명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생존을 먼저 언급할 만큼 위기 의식이 컸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올해는 위메이드 창업 이래 가장 냉혹한 생존의 분기점"이라면서 사업 확장은 물론, 조직 운영과 평가 방식까지 손보겠다는 강경한 메시지를 신년사에 담았다. 박 대표는 "핵심 사업이었던 MMORPG 시장의 구조적 위축으로 과거의 성공 방식과 관성 만으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며 단일 장르 의존에서 탈피해 시장 다각화와 글로벌 확장을 핵심 전략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표는 "2026년부터 인사 부문을 중심으로 업무 프로세스와 평가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AI를 단순 도입이 아닌 '어떻게 성과로 연결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해답을 각 조직과 개인이 스스로 증명해 내야 할 때"라고 전했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이사(출처=연합뉴스)
남재관 컴투스 대표이사(출처=연합뉴스)

장현국 넥써쓰 대표(사진=넥써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장현국 넥써쓰 대표(사진=넥써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남재관 컴투스 대표이사는 "지난해는 결코 쉽지 않은 한 해였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운 결과도 있었고, 이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지난 시기의 치열한 교훈을 온전히 담아낸 탄탄한 게임성으로 전 세계 게임 팬들에게 깊이 있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강력한 IP가 구축될 것”이라고 조직을 다독였다. 남 대표 역시 AI 활용을 강조했다.
남 대표는 “기술 분야의 혁신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AI 시대를 준비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 이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크로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온체인 게임 생태계 비전을 제시하며, 실행의 속도를 올해 핵심 경쟁력으로 강조했다.
장 대표는 “명확한 비전과 전략적 유연성도 결국 실행의 속도에 의해 결정된다”며 “지금 AI와 블록체인의 발달로 정말, 생각의 속도로 사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