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한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 내 수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업계에서 퍼지고 있다.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도 중국의 한한령 완화 문제와 관련해 "점진적·단계적으로 질서 있게 잘 해결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K팝·K드라마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가 중국내 노출이 확대되면 K푸드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K콘텐츠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 노출된 식음료 제품의 판매량도 함께 늘어나는 만큼 간접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수출 공급망 다변화 측면에서 여전히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누적 기준 K푸드 중국 수출액은 14억9800만 달러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국내 식품 기업은 삼양식품과 농심이 대표적이다. 삼양식품의 경우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전체 해외 매출 중 중국이 약 28%를 차지한다. 미국과 함께 최대 수출국이다. 내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첫 해외 공장도 짓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향후 한한령 해제가 되면 직간접적인 효과를 누리며 중국내 매출액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공장·칭다오공장·선양공장 등을 운영하는 농심 역시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한령 이후 중국 법인 철수 완료를 앞두고 있는 롯데웰푸드도 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현재 법인 철수를 진행하고 있지만, 수출 중심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향후 변동 사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한한령 해제 여부가 명확히 하지 않고, 문화 콘텐츠 영역부터 문호가 열려야 하는 게 전제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한한령이 해제 된다고 해서 급격한 매출 증가 효과는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다만, 아직 명확히 한한령 해제 시점이 정해진 것도 아닌 만큼 장밋빛 전망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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