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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꿈의 무대’ 향한 8인의 도전장… 좁은 문 뚫고 ‘오일 잭팟’ 터뜨릴까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7 15:22

수정 2026.01.07 15:22

83명 중에 단 3명만 LIV 정규 투어 참여
엄청난 상금이 큰 장점... 출전만해도 수십억 상금 보장
우승트로피를 든 김홍택. 뉴스1
우승트로피를 든 김홍택. 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 남자 골프의 주역들이 ‘오일 머니’가 흐르는 약속의 땅, 미국 플로리다로 향했다. 좁은 문이지만, 그 문만 열면 말 그대로 ‘인생 역전’이다.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리칸토의 블랙 다이아몬드 랜치에서 열리는 ‘LIV 골프 프로모션’에 한국 선수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는 2026 시즌 LIV 골프 정규 투어 출전권이 걸린 사실상의 입단 테스트다. 전 세계 24개국에서 모인 83명의 베테랑들이 단 3장뿐인 티켓을 놓고 ‘생존 게임’을 벌인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호령했던 챔피언들이 대거 도전장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백송 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챔피언 김홍택은 2년 연속 도전에 나선다. 여기에 7년 만에 우승 감격을 맛본 골프존 오픈의 박성국,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전가람, 18년 무관의 한을 푼 렉서스 마스터즈의 김재호도 가세했다. 김영수는 초청 선수 자격으로 1라운드부터 경쟁에 뛰어든다.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랭킹 상위 자격을 갖춘 왕정훈, 이수민, 황도연은 예선을 건너뛰고 2라운드에 직행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경쟁률은 바늘구멍이다. 1라운드 상위 20명만이 2라운드에 진출하며, 여기서 다시 살아남은 상위 20명이 최종 3~4라운드 36홀 승부를 통해 최후의 3인을 가린다.

선수들이 이토록 험난한 도전에 나서는 이유는 명확하다. 압도적인 보상 체계 때문이다. 최종 3위 안에 들어 정규 투어 시드를 확보하면 부와 명예가 동시에 따라온다. 올해 LIV 골프는 대회당 총상금 3000만달러(약 430억원) 규모로 치러진다.

성적에 대한 부담도 덜하다. 지난해 LIV 골프에서 뛰었던 장유빈의 사례는 이를 방증한다. 장유빈은 단 한 번도 ‘톱 20’에 들지 못했음에도 약 170만 달러(약 24억6000만원)를 벌어들였다. 이는 지난 시즌 KPGA 투어 상금왕 옥태훈(약 10억7000만원) 수입의 두 배가 넘는 액수다.
출전 자체가 곧 성공이라는 공식이 성립하는 셈이다.

이번 프로모션에는 지난해 부진으로 시드를 잃은 재미교포 앤서니 김도 재기를 노리며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83대 3의 경쟁률. 과연 한국 선수 중 누가 이 치열한 서바이벌을 뚫고 2026년 ‘잭팟’의 주인공이 될지 골프계의 시선이 플로리다로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