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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모건스탠리 가세에 유동성 2조 달러 돌파[크립토브리핑]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7 16:43

수정 2026.01.07 16:32

블랙록 IBIT, 연말 저점 대비 5%대 반등…거래량 급증하며 ‘V자’ 회복세 모건스탠리, 솔라나 ETF 등 신규 신청…전통 금융권 수급 유입 가속화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뉴시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새해 첫 거래일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기관 자금유입 신호를 알렸다. 또한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 및 솔라나 ETF 출시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전통 금융권의 행보가 본격화되면서 시장 유동성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7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비트보(BITBO)에 따르면, 미 증시에 상장한 12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전체 운용자산(AUM) 규모는 1214억달러(약 175조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약 130만9000개가 미국 자본시장으로 편입됐으며, 이는 전체 비트코인 발행량의 6%에 해당하는 규모다.



12개 비트코인 현물 ETF 중 AUM 1위(721억달러)인 블랙록의 IBIT는 전날(현지시간) 종가 52.45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말(49.65달러) 대비 약 5% 상승 출발했다.

지난해 10월 초 70달러선을 웃돌았던 IBIT는 이후 4·4분기 중 고점 대비 30% 이상 조정을 받으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바 있다. 하지만 올 들어 일일 거래량이 최대 7655만주(5일 기준)까지 늘어나며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 단기 변동성을 일부 상쇄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IBIT가 비트코인 현물 가격을 기초로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 내 기관 수급 등이 가격 변동을 좌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움직임은 시장의 유동성을 가속화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및 솔라나 현물 ETF 출시를 위한 S-1 등록신청서를 제출했다.

특히 이번 솔라나 ETF에는 ‘스테이킹(예치보상)’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가격 추종을 넘어 보유에 따른 이자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는 블랙록, 피델리티 등 기존 운용사들과의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미 상장 현물 크립토 ETF의 누적 거래대금은 올 초 2조달러를 돌파했다. 2024년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첫 상장 이후, 약 2년 동안 시장 유동성과 참여자 구성이 성숙 단계로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국내도 비트코인 현물 ETF 등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가상자산 ETF 등 신상품 확충을 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금융위원회도 이달 중 가상자산 ETF와 원화 스테이블코인 규율을 담은 가이드라인 및 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 박우열 연구원은 “입법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현물 ETF보다는 현행 제도 내에서 가능한 재간접 ETF나 선물 ETF가 먼저 나올 개연성이 높다”며 “기관 투자자들 자산배분 전략에서 가상자산 편입이 본격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