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00억 추가이주비 조달 빨간불
아이엠증권 대주단 확정 또 미뤄
아이엠증권 대주단 확정 또 미뤄
23일 이주기간 시작…조합 측 피해 보상책 요구 검토
이주를 코앞에 둔 한남2구역이 대주단 구성 지연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조합원들이 '추가이주비'를 제때 받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린 것. 당장 오는 23일부터 본격 이주가 시작되는 상황이라 재개발 전체 일정이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2구역 대주단 주간사 아이엠증권은 최근 대주단 구성의 확정 일정을 기존 1월에서 2월로 미뤘다. 앞서 12월에서 한 차례 1월로 미룬 후 두번째다. 대주단은 재개발 등으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할 때 여러 금융기관이 모여 함께 자금을 빌려주는 임시 조직이다.
조합은 아이엠증권측의 거듭된 일정 연기에 반발하며 빠른 시일 내로 대주단을 확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아이엠증권은 오는 9일 조합에 지금까지 대주단 구성 현황 등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내부적으로는 추가이주비 지급 지연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합이 요구한 추가이주비 총액은 약 5800억원 전후로 파악됐다.
문제는 이주기간 시작이 이달 23일로 여유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23일 당일에만 조합이 요구한 추가이주비는 1700억~1800억원으로 전해졌는데, 현재 아이엠증권이 확보한 금액은 그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사 교체 땐 최소 2개월 소요… 사업 지연 불가피
조합은 추가이주비 지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을 경우 아이엠증권에 이주 지연 등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책 요구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남2구역의 자진이주기간은 오는 4월 22일까지 3개월이다.
이주 계획 지연이 현실화될 경우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추가이주비 주간사 아이엠증권이 다른 곳으로 교체되면 재개발 기간은 더 늘어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간사 교체가 있을 경우 최소 2개월 이상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전체 일정이 밀리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엠증권 관계자는 "대주단 (확정) 일정을 기존 계획했던 1월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남2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14층, 총 31개 동, 1537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1조8000억원 전후의 대형 프로젝트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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