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분 생중계 깜짝 기자간담회
"中도 한반도 평화에 공감
시진핑은 '인내 필요' 화답"
中과 서해 구조물 실무협의
"中도 한반도 평화에 공감
시진핑은 '인내 필요' 화답"
中과 서해 구조물 실무협의
■李대통령 "생각보다 더 많은 진전"
이 대통령은 이날 상하이 샹그릴라 호텔에서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번 방중은 생각보다 더 많은 진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한령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한한령은 없다고 말해왔지만, 이번엔 표현이 다른 점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석 자 얼음이 한꺼번에 언 것도 아닌데, 한꺼번에 다 녹겠나. 과일은 때가 되면 익어서 떨어진다'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말했는데, 그게 정확한 표현 같다"면서 "갑자기 바뀌면 (한한령이) 없다고 한 게 있는 게 되지 않나. 그런 점을 서로 이해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점진적·단계적으로 질서 있게, 그들의 표현에 따르면 질서 있게, 유익하게, 건강하게 이 문제는 잘 해결될 것"이라면서 "(해결) 조짐 정도가 아니라 명확한 의사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북한 핵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시 주석에게 중재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북한과) 모든 통로가 막혔다. 신뢰가 완전 제로일 뿐 아니라 적대감만 있다. 노력하지만 현재는 완전히 차단된 상태라서 소통 자체가 안 되니 중국이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중국에도 매우 중요한 관심사라는 점은 당연히(중국 측도) 공감했다"며 "대한민국 입장에서도 국가 존속의 문제, 성장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의제라는 것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지금까지 노력을 평가하고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한 것은 오는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과 실무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서해 구조물 문제와 관련해 "서해를 상납했다느니 이상한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중간을 정확히 그어버리자'고 (한중 당국 간) 실무적인 얘기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서해에 각자의 고유 수역이 있고, 중간에 공동 관리 수역이 있다"며 "그런데 (구조물이) 공동 수역 중에서 중국 쪽 경계에 붙어서 살짝 넘어온 것이다. (공동 수역의) 중간에서 우리 쪽으로 와 있는 그런 위치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식장 시설이 2개 있다고 하고, 그것을 관리하는 시설이 또 있다고 한다"며 "관리하는 시설은 (중국 측이) '철수 할게'라고 해서 아마 옮기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계획에 없던 깜짝 기자간담회
중국 국빈 방문 마지막 날 상하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는 당초 계획에 없었던 깜짝 일정이었다. 이 대통령이 소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기자간담회가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이번 방중의 성과와 소회,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내용 등을 설명했다. 당초 생중계는 45분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이 대통령의 제안으로 이보다 20분 동안 질문을 더 받아 65분가량 진행됐다.
cjk@fnnews.com 최종근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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