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는 지난달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제재 대상 유조선 나포를 예고한 뒤 '벨라 1호'라는 명칭의 무국적 선박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해당 유조선은 지난달 베네수엘라에 입항해 석유를 선적하려 했지만 인근 해역에서 2주 넘게 미국에 쫓기다가 텅 빈 상태로 대서양으로 도주했다.
미국은 이 유조선이 이란 정권과 연계된 테러 조직과 공모해 이란산 원유를 암암리에 운송한 것으로 보고 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다.
벨라 1호는 대서양으로 피신한 뒤 명칭을 '마리네라'로 바꾸고 러시아에 선박을 등록했다.
러시아는 별다른 검사 없이 이 유조선의 선박 등록을 허가하고 미국에 추격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마리네라를 호위하기 위한 잠수함과 해군 함정을 파견했다.
미 해안경비대는 대서양 동부까지 마리네라를 쫒아 들어왔다. 마리네라는 현재 아이슬란드 남쪽 해상에서 북해 방향으로 항해하고 있다.
WSJ은 마리레나가 미국과 러시아 사이 새로운 긴장 요인으로 떠올랐다며, 미국이 이 유조선에 강제 승선을 시도할 경우 러시아의 보복 조치가 뒤따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