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기관투자가의 단독 주택 매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관들이 주택을 사들이면서 집값을 끌어올려 일반 서민의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고 있어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관련 규정이 마련될 것임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기관투자가들이 단독 주택을 매입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택을 구매해 소유하는 것은 매우 오랫동안 아메리칸드림의 정점(pinnacle)으로 간주돼 왔다”면서 “이는 고된 노동의 대가이자 올바른 행동이었지만 지금은 조 바이든(전 대통령)과 하원 민주당이 촉발한 사상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인해 이 아메리칸드림이 점점 너무도 많은 이들에게, 특히 젊은 미국인들에게 도달하기에 너무 먼 것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 무엇보다 바로 이런 이유로 나는 즉각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더 많은 단독 주택을 구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처를 취할 것”이라면서 “의회에 법령 마련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집에는 회사가 아니라 사람들이 산다”고 강조했다.
사모펀드, 부동산 투자 신탁을 비롯한 대형 기관투자가들은 지난 10년에 걸쳐 단독 주택을 대규모로 사들여 이를 임대해왔다.
많은 이들이 이 때문에 예비 주택 소유주들을 위한 주택 공급이 실질적으로 감소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기관들이 단독 주택 매입으로 집값이 덩달아 더 올랐다고 비판하고 있다.
관련 종목들 주가는 급락했다.
미 최대 단독주택 임대 업체인 인비테이션 홈스는 트럼프 발언 직후 6.6% 급락했고, 세계 최대 사모펀드이자 주택 임대 사업에도 손을 뻗친 블랙스톤 주가는 4.4% 급락했다.
사모펀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4%,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2.6% 급락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구체적으로 어떤 조처를 취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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