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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자율주행 플랫폼 본 머스크 "테슬라 따라오려면 5~6년은 걸릴 것"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8 06:23

수정 2026.01.08 06:23

엔비디아 자율주행 공개 직후 공개 발언
기술 경쟁을 ‘롱테일 문제’로 끌어내린 메시지 전환
카메라·AI 컴퓨터를 차량에 직접 통합해 온 테슬라 우수성 강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한 엔비디아를 겨냥해 공개 견제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 관련 게시물에 답글을 달아 "자율주행이 어느 정도 작동하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인간보다 훨씬 안전한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몇 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존의 자동차 회사들은 몇 년이 지나도 (테슬라처럼) 카메라와 AI 컴퓨터를 차량에 대규모로 설계하지 못할 것"이라며 "테슬라에 대한 경쟁 압박은 5~6년 후에나 나타날 수 있고, 아마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도 "그것이 바로 테슬라가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들(엔비디아 등)은 99%까지 도달하는 것은 쉽지만 기술 분포의 긴 꼬리(long tail)를 해결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율주행의 핵심 난제로 꼽히는 예외 상황 처리 능력에서 테슬라가 경쟁 우위에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알파마요를 공개했다. 그는 이 시스템이 인간처럼 주변 환경을 판단하고 추론해 주행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황 CEO는 알파마요를 탑재한 첫 차량으로 메르세데스 벤츠의 'CLA'가 올 1·4분기 미국에서 출시되고, 2~3분기에는 유럽과 아시아 시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날 기자회견에서는 "인간 개입이 필요 없는 자율주행 단계인 '레벨4'에 매우 빠르게 진입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반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은 아직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감독형' 단계에 머물러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6월 이 소프트웨어의 첨단 버전을 활용해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규제 문제로 서비스 지역 확장에는 제약을 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차량 호출 서비스를 운영 중이지만 무인택시 허가를 받지 못해 안전요원이 탑승한 상태로 운행하고 있다.


이 같은 공방 속에 테슬라 주가는 전날 4.14% 하락한 뒤 이날 장중에는 소폭 반등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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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