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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2’ 안성재 심사위원 "친중 성향" 의혹..제작사 나섰다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8 09:25

수정 2026.01.08 12:57

제작사 "허위사실 유포와 인신공격 멈춰달라" 입장도

[안성재. 아레나 옴므 플러스 제공
[안성재. 아레나 옴므 플러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2021년을 전후해 확산된 이른바 ‘반중(反中) 정서’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 2’로 향한 것일까.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인 안성재 셰프를 둘러싸고 "중국인·공산당원·화교설" 등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친중 성향" 의혹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제작사 SLL은 지난 6일 이러한 허위사실 유포와 인신공격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럼에도 다음 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 ‘흑백요리사’ 온라인 갤러리에는 “안성재가 화교인 것을 눈치챌 줄 몰랐냐”는 글이 게시되는 등 해당 주장에 동조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안성재 셰프 말투 등 근거로 황당 주장

"간이 아주 타이트하게 들어갔어요."고기가 이븐(even)하게 익지 않았어요" 등 이들은 안성재 셰프의 말투와 이름의 한자 사용, 성의 영문 표기, 부모의 미국 내 중식당 운영 이력, 그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모수’의 명칭 등을 근거로 이같은 왜곡된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안성재 셰프는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군에 입대해 이라크전에 파병된 경력을 지닌 미국 국적자다.

말투가 다소 독특하다는 평가가 있으나 제기된 의혹은 그야말로 근거가 턱없이 부족하다.

또 "모택동을 연상시킨다"는 레스토랑 ‘모수(Mosu)’의 이름은 코스모스 꽃의 로마자 표기 ‘kosumosu’에서 따온 것이다. 그는 미쉐린 가이드 인터뷰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어린 시절 코스모스 꽃밭에서의 추억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제작사 스튜디오 슬램은 6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특정 출연 셰프를 겨냥한 인신공격, 악의적인 댓글, 심지어 개인 SNS 계정에 비방 메시지를 보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평생 요리에 매진해 온 셰프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할 뿐만 아니라, 일반인 출연자들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큰 상처를 남기고 있다. 요리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경연에 임해주신 셰프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악의적인 비방 및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몇몇 셰프들이 카르텔을 형성했다", "모 셰프가 갑질을 하고, 막말을 했다",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 등의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담긴 글과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해당 셰프에 대한 비난도 제기됐다.

한편 우리 사회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특히 청년층에서 두드러진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20대의 중국에 대한 감정온도는 15.9도로 40대(28.3도), 50대(30.8도)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30대 역시 21.8도로 전체 평균 26.4도보다 낮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