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부재 속 협력' 내부 논란 가능성 차단 위해 '상업적 차원' 강조
7일(현지시간) PDVSA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의 협상이 셰브런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에 적용된 방식과 유사한 시스템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베네수엘라가 국내 석유에 대해 유일한 권리를 가진 국가라는 원칙을 지키며 상호 이익을 보장하는 게 주목표"라고 설명했다.
석유 매장량 세계 1위 국가인 베네수엘라에서 석유 및 가스의 탐사·생산·유통 등을 총괄하며 국가 경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PDVSA는 관련 협상이 "엄격히 상업적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생포 작전'을 펼친 미국 트럼프 정부에 협력적 자세를 취함에 따라 나올 수 있는 자국 내 논란이나 반발 가능성을 최대한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PDVSA와 미 당국 간 석유 수출 협의 과정에서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의 '협력 의사'가 반영됐음이 시사되기도 했다.
미 ABC뉴스와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원유 생산을 미국하고만 협력하고, 중질유를 판매할 때 미국 기업을 우선시하라"고 요구했다. 실제로 이날 미국은 3000만∼5000만배럴 상당 베네수엘라 원유를 넘겨 받아 시장에 팔고 그 수익금 사용까지 통제하기로 베네수엘라 측과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베네수엘라는 '평화, 존중, 비간섭' 같은 단어를 앞세우면서 미국의 일방적 의중이 아닌 양국 대화에 기반한 결정이라는 점을 애써 강조하는 모양새다. PDVSA는 "이번 석유 무역 관계는 마두로 부부 피랍 후 협력을 기반으로 한 관계 발전 의지를 서로 재확인한 뒤 이뤄졌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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