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신천지 등 종교단체, 정계 인사 금품 제공 선거 개입 의혹 수사
김 검사장은 8일 오전 8시 48분께 합수본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회색 코트에 남색 넥타이를 맨 채 들어섰다.
그는 첫 출근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과 경찰이 합동해서 구성한 만큼 서로 잘 협력해서 국민에게 원하는 결과 내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좌고우면함 없이 증거가 가리키는 대로 의혹의 실체를 규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합수본은 지난 6일 구성됐다. 서울남부지검장인 김 검사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임삼빈 대검찰청 공공수사기획관(차장검사)과 함영욱 전북경찰청 수사부장(경무관)을 부본부장으로 한다.
합수본은 통일교와 신천지 등 종교단체가 정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선거에 개입했다는, 이른바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한다.
합수본의 설치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정교유착 의혹과 관련해 특별수사본부, 합동수사본부 등 구체적 방식을 거론하며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당시 "여든 야든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다 수사해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을 물어야 이런 일이 다시는 안 생길 것"이라며 "특검만 기다릴 수 없으니 특수본을 (만들거나) 경찰과 검찰이 같이 합동수사본부를 만들든 따로 하든 (검토하라)"라고 주문했다.
한편 김 검사장은 검찰 내 엘리트 코스를 거친 대표적인 기획통 검사로 분류된다.
김 검사장은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평검사 때 법무부 검찰국 검사로 일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박범계 장관이 이끈 법무부에서 요직인 검찰과장을 맡았다. 당시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를 축소하는 내용의 직제개편안을 주도한 바 있다.
이후 반부패 범죄의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4차장으로 옮겨 '대장동 개발 의혹사건 전담수사팀' 팀장을 지냈다. 지난 윤석열 정부 때 한직인 고검 검사로 전보됐다가 현 정부 들어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최근 검찰 개혁과 관련해 일선 검사장들이 공동입장문을 발표했을 때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과 함께 빠진 2명 중 한 명으로, 친여 성향으로 평가된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