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美 '천조국'에서 '2천조국'으로?...트럼프 "국방비 2천조는 돼야"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8 09:43

수정 2026.01.08 09:4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도 국방 예산을 1조5000억달러(약 2176조원)로 대폭 증액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현행 국방 예산보다 50% 이상 늘리는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상·하원의원과 각료, 정치권 인사들과 길고 어려운 협상을 거친 끝에 특히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미국의 이익을 위해 2027년 국방 예산은 1조달러가 아니라 1조5000억달러가 돼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국방비 증액이 "우리가 오랫동안 누려야 할 '꿈의 군대'를 구축하고, 어떤 적이 있더라도 미국의 안전과 보안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달 18일 서명한 2026회계연도(2025년 10월~2026년 9월) 국방수권법(NDAA)에 반영된 국방 예산은 9010억달러로, 이번 구상은 이보다 약 6000억달러를 추가로 늘리겠다는 의미다.



트럼프는 대규모 국방비 증액의 재원으로 자신의 관세 정책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과거 전례 없이 미국을 갈취해온 많은 나라들로부터 막대한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1조달러 수준을 유지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역사상 최악이었던 '졸린'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관세와 그로 인한 엄청난 수입 덕분에 1조5000억달러라는 수치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견줄 데 없는 군사력을 생산하는 동시에 부채를 상환하고, 중산층 애국자들에게 상당한 배당금을 지급할 능력도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최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 이전부터 카리브해 일대에 대규모 군사력을 배치하며 압박을 이어왔고, 현재도 해당 병력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는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미군 활용을 선택지 중 하나로 언급해왔다.
베네수엘라와 마찬가지로 좌파 정권이 집권 중인 콜롬비아에 대해서도 군사 작전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트럼프 #미국국방예산 #관세정책 #군사력확대 #지정학리스크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