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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기업들과 협업 늘려" LGD·삼성전기 韓 부품사 '로봇 열공' 모드 [CES 2026]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8 13:53

수정 2026.01.08 16:19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현대차 부스 들러서 '아틀라스' 시연 관람하는 등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내 현대차그룹 부스에서 4족 보행로봇 ‘스팟’이 움직이는 장면을 보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내 현대차그룹 부스에서 4족 보행로봇 ‘스팟’이 움직이는 장면을 보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임수빈 기자】국내 주요 전자·부품·디스플레이 기업 대표들이 로봇 산업을 차세대 성장 축으로 점찍은 가운데, 직접 현장을 찾아 기술 흐름을 점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로봇 시연이 이뤄지는 현대차 부스를 직접 둘러보며 디스플레이와 센서, 구동 부품(액츄에이터) 등 핵심 요소를 '열공'하고, 로봇 분야 고객사와 만남을 이어가면서 향후 고객사와의 추가 협업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내 현대차그룹 부스를 15분간 머물며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4족 보행 로봇 '스팟' 등을 유심히 지켜봤다.

앞서 정 사장은 CES 기간 중 진행된 부스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시대에 휴머노이드(인간형) 등 로봇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비전에 대해 자신한 바 있다. 그는 "전시장에도 로봇과 관련해서 전시된 게 있는데 그걸 보면 LG디스플레이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LG디스플레이 전시관엔 휴머노이드 로봇 얼굴 부분에 해당하는 7인치 디스플레이가 전시돼 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내 현대차그룹 부스를 방문한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내 현대차그룹 부스를 방문한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국내 대표 전자 부품사인 삼성전기의 장덕현 사장도 같은 날 앞서 현대차그룹 부스를 방문해 아틀라스 등을 살펴보며 로봇 기술 동향을 점검했다. 장 사장은 현대차 부스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움직임이 자연스러우면서도 훌륭한 제품들이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기는 로봇을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로봇 구동계에 적용되는 센서나 카메라, MLCC 등 전자부품은 이미 삼성전기가 강점을 갖고 있는 주력 영역이다. 최근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손에 들어가는 액추에이터를 개발하는 노르웨이 기업 알바 인더스트리즈에 투자하며, 보폭도 넓히고 있다.
장 사장은 "로봇 회사들과는 카메라나 MLCC나 기판 쪽에서 전반적으로 열심히 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이번 CES에 와서 로봇과 피지컬 AI분야 쪽 고객사들을 몇 군데 만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에이전트 AI가 인간의 뇌를 대체하고, 피지컬 AI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면 결국 AI는 두 축으로 간다고 볼 수 있다"며 "에이전트 AI와 피지컬 AI는 결국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가 될 것이기 때문에 그쪽에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