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이어 콜롬비아 공격 시사한 美 트럼프, 돌연 정상 통화
콜롬비아 좌파 정부의 페트로와 약 1시간 통화
구체적인 통화 배경이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아
트럼프, 페트로의 태도에 감사하다며 美에서 추가 접촉 예고
콜롬비아 좌파 정부의 페트로와 약 1시간 통화
구체적인 통화 배경이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아
트럼프, 페트로의 태도에 감사하다며 美에서 추가 접촉 예고
[파이낸셜뉴스] 이달 베네수엘라 공습 이후 이웃 콜롬비아까지 공격한다고 위협했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콜롬비아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하고 곧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과 통화해서 큰 영광이었다”고 적었다. 트럼프는 “페트로는 내게 전화를 걸어 마약 문제 및 양국의 의견이 다른 기타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면서 “나는 그의 전화와 태도에 감사하며 가까운 미래에 그와 만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콜롬비아 외무장관이 협의 중이며 양국의 회동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릴 것”이라고 적었다.
콜롬비아는 과거 친미 노선을 유지했으나 좌익 게릴라 출신의 페트로가 2022년 집권하면서 강성 좌파 성향으로 바뀌었다.
트럼프는 지난해 10월 1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페트로는 불법 마약 수장으로서 대규모든 소규모든 콜롬비아 전역에서의 마약 생산을 강하게 장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각료회의에서도 "나는 콜롬비아가 코카인을 만든다고 들었다. 그들은 코카인 제조공장이 있고 우리한테 코카인을 판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 누구든 그런 일을 하고 우리한테 마약을 판다면 공격 대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초부터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수장으로 지목한 트럼프는 결국 이달 3일 베네수엘라를 공격해 마두로를 나포했다. 트럼프는 4일 기자들과 만나 "콜롬비아도 매우 병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카인을 제조해 미국에 판매하는 것을 좋아하는 병든 자가 통치하고 있지만, 그가 오래 버티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든 자'는 페트로를 겨냥한 표현으로 추정된다. 트럼프는 향후 콜롬비아에서 '군사 작전'이 벌어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한테는 그 말이 괜찮게 들린다"고 밝혔다.
이에 페트로는 5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콜롬비아 정부에 대한 모든 협박은 불법적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1989년 정부와의 평화 협정 이후 다시는 무기를 들지 않겠다고 맹세했지만, 조국을 위해 원치 않는 무기를 다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와 페트로가 이번에 통화한 배경이나 통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7일 저녁에 약 1시간 동안 통화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가 평균적으로 외국 정상과 통화하는 시간을 감안하면 긴 통화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화는 콜롬비아 미국 대사관에서 준비했으며 통역관이 동석했다. 콜롬비아 외무부는 이번 통화가 “좋은 회동”이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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