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본 도쿄일렉트론 입사 성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의 문 앞에서 번번이 좌절을 맛본 한 청년이 영진전문대 재입학이라는 과감한 선택으로 일본 대기업 취업에 성공하며 후배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진전문대 반도체전자계열 일본전자반도체반 출신 신상규씨(2018년 졸업).
신씨는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반도체 장비 기업 도쿄일렉트론(Tokyo Electron, TEL)에서 제조기술 엔지니어로 근무 중이다.
그는 4년제 대학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수십 곳의 기업에 지원했지만 연이은 탈락으로 깊은 좌절을 겪었다. "서류전형에서 계속 탈락하면서 스스로를 부정하게 됐다"라고 밝힌 신씨는 "사회에 나갈 준비가 안 된 사람처럼 느껴졌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일본 취업 정보를 찾다 보니 영진전문대가 체계적인 교육과 실적을 갖춘 곳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면서 "다시 시작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라고 밝혔다.
2016년 만 24세의 나이로 영진전문대 일본전자반도체반에 재입학한 그는 일본어 교육과 전공 실습, 일본 기업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을 다졌다. 특히 일본 도요타자동차 출신 나승욱 교수와의 진로 상담은 방향을 잡는 데 큰 힘이 됐다.
신씨는 "전문대라는 편견보다 일본 취업 실적과 교육의 밀도가 훨씬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면서 "비슷한 고민을 가진 재도전 학생들이 많아 오히려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2018년 졸업 후 일본 현지 기업에 입사해 생산기술 엔지니어로 경력을 쌓은 그는 도일 5년 차인 2022년 도쿄일렉트론 입사에 성공했다. 현재 반도체 장비 제조 공정 개선과 생산 효율 향상 업무를 맡으며 글로벌 기술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신씨는 새해를 맞아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그는 "자신에게 맞는 환경을 찾고, 다시 도전할 용기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영진전문대는 저에게 제2의 출발선이 되어준 곳이었고, 일본 취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다. "라고 말했다.
한편 영진전문대는 교육부 고등교육 취업통계조사(2024년 졸업자 기준) 발표에 따르면 2024년 졸업자 중 73명이 일본 등 해외 기업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2년제·4년제 대학을 통틀어 해외취업 최다 실적으로, 독보적인 전국 1위 기록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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