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익 1조원대 중후반 추정
2조~3조원 예상한 시장 전망치 하회
2월 공개 갤S26 출고가 인상 유력
|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NW)사업부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 4000억~1조 8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당초 2조~3조원 사이를 점친 시장 눈높이를 하회한다. 2024년 4·4분기(2조 1000억원)와 비교하면 15~30% 가량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4·4분기 모바일 사업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배경은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 때문이다. 지난해 3·4분기 호실적을 이끈 '갤럭시Z폴드7·Z플립7'이 출시 5개월여가 지나면서 출하량이 서서히 줄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4·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5900만대로, 전 분기 대비 3~4% 감소한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두 번 접는 폴더블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의 경우 판매량이 아닌 첨단 폴더블 기술력 증명이 목적이어서 초기 생산 물량은 수천대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복잡한 생산 공정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 낮은 수율(양품 비율) 등에도 출고가를 최대한 낮춘 탓에 많이 팔아도 마진이 남지 않는 구조다.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가 이끄는 주요 부품 가격 상승세도 수익성에 악재로 작용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지난해 12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9.3달러로, 전월(8.1달러) 대비 14.81% 상승했다. 범용 D램 평균가가 9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6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글로벌 메모리 제조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증산을 위해 PC·스마트폰용 범용 D램 생산을 대폭 줄인 만큼 당분간 부품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부품 수입 시 가격 상승 요인인 고환율 장기화 추세도 악재다. 삼성전자는 오는 2월 25일 공개되는 차세대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 등 모바일 신제품 가격을 올려 수익성 악화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 김선우 연구원은 "MX사업부의 올해 1·4분기는 전략모델의 판가 설정이 수익성에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