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IB

ETF 300조 시대...운용업계 조직개편 등 "바쁘다 바뻐"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8 15:11

수정 2026.01.08 17:31

미래에셋·신한·KB·타임폴리오 등 ETF 마케팅 강화 총력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제공.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300조원 돌파 등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면서 대형 운용사들이 조직개편과 신상품 플랫폼 준비 등에 고삐를 죄고 있다.

8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ETF마케팅 관련 조직을 개편했다. 시장 데이터와 투자자 수요에 기반한 마케팅 전략 중심으로 투자자와 판매사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쇄신책이다.

실제 이 회사의 디지털마케팅부문은 디지털 기반의 개인투자자 중심 마케팅과 마케팅전략을 담당하고 채널마케팅부문은 판매사 기반의 영업을 담당한다. 이번 개편을 통해 각 기능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투자 환경과 투자자 수요에 선제적 대응 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디지털마케팅부문은 ETF 투자정보와 시장 인사이트를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운용업계 최초 유튜브 구독자 50만명을 돌파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미국 대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인 팔란티어와 공식 협업을 통해 주요 책임자들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신한자산운용도 최근 국민연금 출신 이석원 대표 취임과 맞물려 정부 정책 기조에 맞는 다양한 테마형 ETF로 선도할 계획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4년간 투자자의 연금자산을 비롯한 장기 운용 포트폴리오에 일조할 수 있는 'ETF 솔루션'을 제공하며 장기성장을 위한 플랫폼 기반을 마련해 왔다.

KB운용의 경우 '연금 투자 파트너'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투자자 니즈 파악 및 시장 환경 변화를 빠르게 포착할 수 있도록 리서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측 관계자는 "리서치 관련 인력 영입 뿐만 아니라 운용, 상품, 마케팅이 유기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며 "연금시장에서 ETF투자가 확대되는 만큼 연금 투자자용 코어(저비용 대표지수·채권) 상품과 인컴(월배당·커버드콜·리츠 인프라), 그리고 테마·혁신(신성장 섹터)로 이어지는 3단 구조의 상품 확장성을 가져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양한 상품의 지속적 출시로 투자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장점도 있지만 반대로 상품의 홍수 속에 '적합한 상품'을 고르기 어려워지는 부분도 있어 투자자와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다양하게 가져가기 위한 마케팅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액티브 ETF 4조원 시대를 연 타임폴리오운용의 경우 올해를 '액티브 ETF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타임폴리오는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 드라이브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투자자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사적인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 투자자 친화적 리브랜딩 △ 대언론·대고객 소통 강화를 위한 홍보실 신설 △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전문 마케터 신규 채용 등을 확정했다.

여기에 한국투신운용은 기존 최고투자책임자(CIO) 조직 산하였던 ETF운용본부를 배재규 대표 직속으로 변경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고객마케팅부문 김두남 상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ETF 격차를 확대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올해도 이같은 전략에 무게를 둔 인사로 풀이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로봇 AI 전력 등 테마형 ETF가 대세를 이뤘다면 올해는 연금형, 인컴형 위주로 ETF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결국 ETF가 펀드시장 대세로 자리 잡은만큼 운용사들의 마케팅 및 신상품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