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5대 금융지주, 금융소외계층 동행 전략은

서지윤 기자,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8 18:11

수정 2026.01.08 18:11

KB 대환 상품 등 17조원 투입
신한 비금융 데이터 기반 대출
하나 소상공인 보증부대출 확대
우리 금리 상한선 年 7% 제한
농협 청년층에 소액 대출 출시
5대 금융지주, 금융소외계층 동행 전략은
5대 금융지주는 8일 올해 포용적 금융을 기존 금리인하 중심에서 금융 접근성 확대와 재기 지원, 소비자보호로 확장하기로 했다. 재진입 사다리와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금융 비용 경감, 금리 상한 및 추심 중단 등 서로 다른 방식으로 포용적 금융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KB "은행 문턱 낮춘다"

KB금융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17조원의 포용적 금융을 공급한다. 2금융권 신용대출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차주를 대상으로 대환 전용상품 'KB국민도약대출(가칭)'을 출시한다. 재직 기간이나 연소득 요건 없이 최대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최장 10년 분할상환과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조건을 적용한다.



낮은 신용등급과 소득 증빙의 어려움으로 제도권 금융에서 배제됐던 차주에게는 직업·연소득 제한 없이 대환 대출을 제공한다. 성실 상환시 금리인하와 한도 증액을 단계적으로 검토한다.

연체 중인 차주를 비롯해 신용관리대상자를 대상으로 한 재기 지원 방안도 추진된다. KB금융은 채무조정 대상자를 기존 개인채무자보호법 기준(3000만원 미만)에서 5000만원 이하 개인채무자까지 확대하고, 장기분할상환 대환의 만기를 10년에서 15년으로 늘린다. 연체·과다채무자를 위한 'KB희망금융센터'를 기존 서울·인천에서 연내 부산·대전·광주·대구까지 확대한다.

■신한, 데이터 기반 포용금융

신한금융그룹은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를 통해 5년간 15조원 규모의 포용적 금융을 지원한다. 핵심은 데이터 활용이다. 담보·보증 중심의 여신관행에서 벗어나 비금융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상생 상품을 추진키로 했다.

'땡겨요' 이차보전대출이 대표적이다. 땡겨요 입점 소상공인의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맹점주에 최대 100만원의 운전자금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지난해 10월말 기준 출연금은 46억원, 총 대출금은 608억원에 이른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활용한 제주은행의 뱅킹 서비스 'DJ Bank'도 선보인다. 이를 통해 매출과 급여 등 실질 데이터를 반영한 대안신용평가모형 기반의 포용적 금융을 제공한다.

■하나 "소상공인·청년 부담 줄여"

하나금융그룹은 '하나 모두 성장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16조원의 포용적 금융을 실천한다. 먼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보증부대출을 확대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올해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저금리 보증부대출 공급이 예상된다. 지역신용보증재단과 협업해 재래시장 등 지역 골목상권의 영세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특화 금융상품을 공급한다.

만 39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최대 500만원 한도의 '청년 새희망홀씨' 신상품을 출시한다. 청년층의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1.9%p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또 서울 소재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고금리 신용대출을 저리 보증서담보대출로 전환하는 '서울형 개인사업자대출 갈아타기 사업'을 이달 말 출시한다. 햇살론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도 도입된다.

■우리, 금리 7% 상한·추심 중단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9월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5년간 7조원 규모의 포용적 금융 공급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12월 신용대출 금리 상한제와 연체채권 추심 중단 등을 추가했다.

우리금융은 청년·주부·임시직·장애인 등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 한도의 '긴급생활비대출'을 출시했다. 대출금리는 연 7%로 상한을 두고, 통신요금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해 기존 금융권에서 대출이 어려웠던 차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또 2금융권 계열사 대출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2000만원, 연 7% 상한 금리의 '2금융권→은행 갈아타기대출'을 출시했다.

우리은행은 개인신용대출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연 7% 금리 상한제를 도입했다. 장기 연체 차주에 대해서는 연체 6년 초과, 10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의 추심을 중단하고 미수이자를 전액 면제한다.

■농협, 농업·청년·저신용 지원

농협금융그룹은 포용적 금융을 위해 5년간 15조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확대에 8조5000억원을, 서민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포용적 금융에는 6조800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농협캐피탈은 올해 1·4분기 청년층 맞춤형 소액 대출상품을 출시하고, 저축은행은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한 새 상품을 개발, 금융이력 부족자 고객군을 확보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의 정체성을 살린 '농업인 대상 대출 우대금리(0.3~0.5%p)'도 지속 추진한다.
성실상환자 대상 금리감면 등 금융비용 경감에도 나선다.

coddy@fnnews.com 예병정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