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장수 캐릭터 재해석해 팬덤몰이
아떼 바네사브루노·헬로키티 콜라보
가방·파우치 등 스몰 액세서리 선보여
과감한 패턴·소재로 MZ 취향 저격
29CM·무신사 이색 콜라보 흥행
패션 크리에이터 물바다·예리 내세워
협업상품 출시 2주 만에 2억 넘게 팔려
글로벌 화제작 '기묘한 이야기' 에디션
"이건 소장각" 홍대 팝업에 찐팬 몰려
올 패션 대세는 '필코노미 소비'
작은 사치로 행복 풀~충전
아떼 바네사브루노·헬로키티 콜라보
가방·파우치 등 스몰 액세서리 선보여
과감한 패턴·소재로 MZ 취향 저격
29CM·무신사 이색 콜라보 흥행
패션 크리에이터 물바다·예리 내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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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패션 대세는 '필코노미 소비'
작은 사치로 행복 풀~충전
올해 소비 트렌드의 핵심으로 떠오른 '필코노미'가 패션 업계로 확산하고 있다. 필코노미는 감정(Feel)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기능·가격보다 기분이나 감정적 만족을 좋은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소비 성향을 의미한다. 생활과 밀접한 패션 영역에서 귀여운 캐릭터나 인플루언서 협업 등 감정적 환기를 일으키는 요소가 제품 기획의 주제로 떠오르면서 관련 제품 출시로 이어지고 있다.
■ 불황 속 마음 움직이는 협업 상품 '봇물'
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경기 불황 속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협업 상품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환경에서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기보다 '스스로 만족시키는 소비'에 가치를 두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LF의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는 이 같은 필코노미 흐름을 반영한 제품을 선보였다. 올해 봄?여름(SS) 시즌을 겨냥해 브랜드 최초로 '헬로키티'와 협업한 컬렉션은 친숙한 캐릭터를 디자인으로 재해석했다. 레오파드 패턴, 글로시 원단 등 패턴과 소재를 과감하게 사용하는 등 변화를 시도한 결과, MZ세대 취향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인기 상품인 르봉백은 지난달 중순 출시 열흘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되며 뜨거운 반응을 확인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는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모든 스타일 재생산을 진행했다. 가방에 이어 파우치, 카드지갑 등 매일 사용하는 스몰 액세서리로 상품 범위를 확대했다. 다음달에는 대표 상품인 '프릴백 라인'을 중심으로도 헬로키티 협업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헬로키티·루니툰 등 캐릭터 상품 인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패션 브랜드 어그(UGG)도 캐릭터 협업 상품을 선보였다. 워너브라더스의 대표 애니메이션인 루니툰 캐릭터가 그려진 겨울부츠 아이템이 지난달 출시 후 인기를 끌었다.
캐릭터들이 쫓고 쫓기는 만화 속 장면이 생동감을 주는 가운데 스트릿 패션 브랜드 팔라스와 협업을 통해 담긴 클라우드 패턴, 로고 디테일 등이 더해지며 독특한 개성을 표현했다.
온라인 유통 채널에서도 이색적인 협업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29CM에서는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엘씨디씨 티엠'이 패션 크리에이터 물바다·예리와 협업한 2025 가을·겨울(FW) 상품은 발매 2주 만에 거래액 2억5000만원을 돌파했다. 구독자 수 50만명에 달하는 팬덤을 보유한 두 크리에이터는 상품 기획부터 착장 촬영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해 자신들만의 감성을 담았다.
구독자 25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김가을과 브랜드 '유라고' 역시 29CM에서 단독 출시하는 '29 에디션'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출시 직후 일주일 간 2만명 넘는 고객이 상품 페이지에 접속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 희소 가치 중시하는 2030 취향 반영
무신사 자체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는 화제를 모은 드라마 시리즈와 협업한 상품을 선보였다.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의 마지막 시즌을 기념한 협업 에디션이다.
이번 협업은 그동안 공개된 드라마 여정을 기념할 수 있는 9가지 상품으로 구성됐다. 기묘한 이야기 팝업스토어(임시매장)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 새단장과 함께 운영된 팝업에는 개점 첫 주말 사흘간 매일 150명이 넘는 고객이 줄을 서는 '오픈런'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마지막 시즌이라는 상징성과 무신사 스탠다드만의 미니멀한 감성이 만나 희소 가치를 극대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필코노미 소비 흐름의 배경에는 정서적 만족을 중시하는 2030의 성향이 반영돼 있다"며 "단순히 디자인이나 상품의 질을 넘어 차별화된 서사가 담긴 상품에 지갑을 여는 '가치소비'가 점점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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