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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주인공' 로봇에 꽂힌 LGD·삼성전기 [CES 2026]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8 18:26

수정 2026.01.08 18:26

액츄에이터 등 핵심부품 동향 점검
로봇 고객사 만나 협업 타진도
【파이낸셜뉴스 라스베이거스(미국)=임수빈 기자】국내 주요 전자·부품·디스플레이 기업 대표들이 로봇 산업을 차세대 성장 축으로 점찍은 가운데, 직접 현장을 찾아 기술 흐름을 점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로봇 시연이 이뤄지는 현대차 부스를 직접 둘러보며 디스플레이와 센서, 구동 부품(액츄에이터) 등 핵심 요소를 '열공'하고, 로봇 분야 고객사와 만남을 이어가면서 향후 고객사와의 추가 협업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내 현대차그룹 부스를 15분간 머물며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4족 보행 로봇 '스팟' 등을 유심히 지켜봤다.

앞서 정 사장은 CES 기간 중 진행된 부스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시대에 휴머노이드(인간형) 등 로봇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비전에 대해 자신한 바 있다. 그는 "전시장에도 로봇과 관련해서 전시된 게 있는데 그걸 보면 LG디스플레이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LG디스플레이 전시관엔 휴머노이드 로봇 얼굴 부분에 해당하는 7인치 디스플레이가 전시돼 있다.

국내 대표 전자 부품사인 삼성전기의 장덕현 사장도 같은 날 앞서 현대차그룹 부스를 방문해 아틀라스 등을 살펴보며 로봇 기술 동향을 점검했다.

삼성전기는 로봇을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로봇 구동계에 적용되는 센서나 카메라, MLCC 등 전자부품은 이미 삼성전기가 강점을 갖고 있는 주력 영역이다.
최근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손에 들어가는 액추에이터를 개발하는 노르웨이 기업 알바 인더스트리즈에 투자하며, 보폭도 넓히고 있다. 장 사장은 "로봇 회사들과는 카메라나 MLCC나 기판 쪽에서 전반적으로 열심히 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이번 CES에 와서 로봇과 피지컬 AI분야 쪽 고객사들을 몇 군데 만났다"며 "에이전트 AI와 피지컬 AI는 결국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가 될 것이기 때문에 그쪽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