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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랩 혁신'이끌어준 삼성전자… 명실공히 스타트업 대부로 [CES 2026]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8 18:26

수정 2026.01.09 10:49

폐플라스틱 제조업체 리플라
"삼성 지원 덕분에 데모기계 제작"
'조리용 로봇 솔루션' 선보인 로닉
"대형 급식식당 시연 큰 도움 받아"
'C랩 혁신'이끌어준 삼성전자… 명실공히 스타트업 대부로 [CES 2026]
【파이낸셜뉴스 라스베이거스(미국)=조은효 기자】 "삼성이 1억원을 지원해주면서, 고객사들에게 보여줄 데모용 기계를 만들 수 있었어요."(국내 스타트업 리플라·REPLA 서동은 대표) "삼성전자 덕분에 2000명 이상 되는 대형 급식식당에서 조리용 로봇 테스트가 가능했죠"(스타트업 로닉 오진환 대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전시회 CES 2026의 주요 전시장 중 한 곳인 베네시안 엑스포 내 글로벌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 '삼성전자 C랩' 스타트업 부스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지원·육성 프로그램인 'C랩'에 참여하고 있는 스타트업 중 15개사가 글로벌 시장의 평가를 받아보겠다며, 올해 CES 무대에 나왔다. 삼성전자는 이들 C랩 15개 스타트업들의 로고와 '삼성 C랩(Samsung C-Lab)' 로고를 나란히 배치, 명실상부, 스타트들의 '대부 역할'을 자임했다. 이들 기업은 삼성의 지원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며, 투자 유치와 판로 개척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

현장에서 만난 재활용 폐플라스틱 제조업체인 리플라의 서동은 대표는 고등학교 때부터 창업의 꿈을 갖고, 플라스틱 전문가가 됐다. 김치 등 향이 강한 음식물을 담았던 플라스틱들은 재활용 시 냄새, 색상 등에서 상품 경쟁력이 떨어진다. 서 대표는 이 문제를 풀고자 미생물로 고순도의 플라스틱 만드는 법에 주목했다. 지난 2024년과 2026년 CES 혁신상을 받은 서 대표는 "삼성전자가 지원금을 주면서 데모용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계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공장에서 만든 폐플라스틱 시제품을 삼성전자에 보내, 납품 검증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2026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유레카 파크(Eureka Park)’에 C랩(C-Lab) 전시관을 마련하고, C랩 아웃사이드·C랩 인사이드 등 총 15개 스타트업과 함께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026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유레카 파크(Eureka Park)’에 C랩(C-Lab) 전시관을 마련하고, C랩 아웃사이드·C랩 인사이드 등 총 15개 스타트업과 함께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월 6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유레카 파크'에 마련한 C랩(C-Lab) 전시관에서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가 관람객에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월 6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유레카 파크'에 마련한 C랩(C-Lab) 전시관에서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가 관람객에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사내 스타트업 크로노믹스 최진호 프로. 사진=조은효 기자
삼성전자 사내 스타트업 크로노믹스 최진호 프로. 사진=조은효 기자
삼성전자 C랩 선정 스타트업, 권일봉 딥센트 대표. 사진=조은효 기자
삼성전자 C랩 선정 스타트업, 권일봉 딥센트 대표. 사진=조은효 기자

이번 CES의 트렌드에 맞춰 인공지능(AI), 로봇기업의 약진도 두드려졌다. C랩 전시관 첫 부스를 장식한 스타트업 로닉(RONIK)의 오진환 대표는 로보틱스 기술과 AI를 접목해 외식 자동화 조리 로봇 솔루션을 개발했다. 오 대표는 조리 로봇이 각종 식재료를 계량, 정량, 소분, 투입하는 모습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미 국내 대기업 급식 식당 등에 해당 조리 로봇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 대표는 "라스베이거스의 유명 호텔인 벨라지오 호텔 주방장도 부스를 방문했다"면서 "이번에 만난 글로벌 식품 및 로봇 업계 관계자들의 피드백이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장 안쪽에 부스를 마련한 경북 지역 스타트업 '스트레스솔루션'도 많은 관람객들이 찾았다. 이 밖에, 별도의 장비없이 스마트폰 카메라 만으로, 반려동물의 질환 유무를 판별해주는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십일리터' 부스 역시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십일리터'는 대구지역 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부터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대구·경북, 광주 지역의 스타트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왔다. 현장에서 만난 십일리터의 김광현 대표는 "삼성전자 C랩의 지원 덕분에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이 급성장 중인 미국에서 '라이펫'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CES 참여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믿고있다"고 말했다.
올해 CES 혁신상 수상 업체인 맞춤형 향기 솔루션 제공 기업 '딥센트'은 광주 지역 스타트업이다. 권일봉 딥센트 대표는 "삼성전자의 체계적 컨설팅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부터 11년간 삼성전자 지원으로 CES 참여한 업체는 총 126개 사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