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0년간 여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착취한 혐의를 받는 50대 전직 목사 윤 모 씨가 구속된 가운데 슈퍼카, 명품 헌금 등을 강요하는 등 만행이 추가로 공개됐다.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윤 씨는 상습 강간과 상습 준강간 등의 혐의로 지난 12월 31일 구속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4명으로 대부분 2012~2013년경 고등학생 또는 대학 초년생 시절 광주의 한 교회에서 윤 씨를 처음 만났다. 그는 영어 찬양과 설교 등을 통해 신뢰를 쌓은 뒤 "교회를 섬길 기회"라며 교회 내 카페 운영을 무급 봉사 형태로 맡겼다.
또 신도들에게 고액 헌금을 반복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한 피해자는 윤 씨의 가족이 거주한 서울 고급 아파트의 월세 2000만 원 이상을 대신 납부한 사례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과외 등 아르바이트를 통해 이를 부담했는데, 윤 씨는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헌금액에 따라 순위를 매겼으며 목표액을 채우기 위해 억대 대출을 받기도 했다.
윤 씨의 경제적 착취는 성착취로 이어졌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다윗도 여자가 많았는데 하나님께 혼난 적이 없다", "너에게 이렇게 하는 것도 하나님이 내게 주신 복이다", "나와의 성관계를 통해 네가 깨끗해진 것"이라는 발언으로 범행을 정당화했다. 피해자들에게는 "죽을 때까지 말하면 안 된다",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비밀"이라며 입단속을 시킨 정황도 확인됐다.
경찰은 윤 씨의 행위를 종교적 권위를 이용한 조직적 그루밍 성범죄로 판단하고 수사를 진행해 구속 송치했다. 피해자들은 지난해 1월 윤 씨를 고소했으며, 윤 씨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맞고소했으나 관련 혐의는 모두 무혐의로 결론났다. 윤 씨는 지난해 5월 교단으로부터 목사직 면직 및 출교 처분을 받았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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