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기자간담회서 CES 트렌드 진단
"피지컬 AI 진화 속, 누가 더 AI와 잘 접목하는지가 경쟁력"
"엔비디아로 종속 강화되는 현상 이어져"
"한국 기업들, 액추에이터 등 하드웨어에서 새로운 기회 생길 수도"
코트라, 역대 최대 규모 한국관으로 韓 기업들 지원
"피지컬 AI 진화 속, 누가 더 AI와 잘 접목하는지가 경쟁력"
"엔비디아로 종속 강화되는 현상 이어져"
"한국 기업들, 액추에이터 등 하드웨어에서 새로운 기회 생길 수도"
코트라, 역대 최대 규모 한국관으로 韓 기업들 지원
【라스베이거스(미국)=김학재 기자】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을 통해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생태계는 물론, 로봇 생태계에 대한 장악력이 더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CES에서 움직이는 인공지능(AI)인 '피지컬 AI'라는 개념이 제시된 뒤 올해 CES에선 '누가 더 AI와 잘 접목할 수 있는가'가 경쟁력이 되는 흐름을 보였다는 진단이다.
이 과정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엔비디아로 자율주행·로봇 관련 기업들의 종속은 더욱 심화됐고 앞으로도 더 종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엔비디아의 절대강자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 속에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를 포함해 로봇과 자율주행의 하드웨어를 다루는 한국 기업들에겐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7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시내 한 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CES 2026 트렌드 진단 및 전망이 제기됐다.
하나증권 김현수 위원은 "3~4년전만 해도 자동차 브랜드들은 자체 운영체제(OS)를 만들어 자율주행에 도전해보려 했지만 이제는 현실을 깨닫고 있다"면서 "최근 10여년간 CES에서 기존 완성차 브랜드들이 자율주행 자동차나 소프트웨어 중심차량(SDV)에 대해 포부를 밝혀왔지만 올해는 그들의 목소리가 매우 작아졌다"고 말했다.
자동차가 움직이는 컴퓨터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전통 자동차 브랜드들이 AI와 소프트웨어 역량 측면에서 부족함을 인지하게 됐고, 그 자리를 엔비디아가 채워주는 흐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김 위원은 전망했다.
김 위원은 "자율주행 생태계에서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플랫폼 영향력이 재확인됐다"면서 "로봇에서도 엔비디아로의 종속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김 위원은 "이런 상황에서 액추에이터나 여러 하드웨어를 다루는 한국 기업들에게 기회가 열릴 수 있다"이라면서 "우리가 이를 인지하고 대응한다면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김록호 위원은 이번 CES에선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AI들이 많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은 "지난 2년간 AI와 관련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영역에서 돋보이는 전시장이나 제품이 다소 주춤했다"면서 "LG전자 클로이가 높은 관심을 받았듯, 향후 차별화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CES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는 코트라는 정부와 협업해 CES 2026에서 470개사 규모의 역대 최대 통합한국관을 운영했다.
CES 현장에서 중소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이 계약 체결 등 성과를 낼 수 있게 지원한 코트라는 CES 2026 핵심트렌드로 피지컬 AI로 진화가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이희상 코트라 수석부사장은 "올해 CES에서 역대 최대 통합한국관을 운영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면서 "CES 현장의 열기를 이어 이달 말 AI.혁신 포럼을 열어 현장에서 발굴된 혁신의 성과물들이 수출 확대와 투자 유치로 연결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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