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재무부가 본격적으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를 향한 금리 인하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금리 인하는 더 강한 경제 성장을 위해 남은 유일한 요소"라며 연준이 인하를 지체해서는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베선트 장관은 8일(현지시간) 미네소타 경제클럽(Economic Club of Minnesota)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기조를 재확인하며, 완화적 통화정책이 2026년 미국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그는 사전 배포된 연설문에서 "금리 인하는 모든 미네소타 주민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더 강한 경제 성장을 위해 빠져 있는 유일한 재료"라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연준은 금리 인하를 미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마지막 4개월 동안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총 0.75p%를 낮췄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연 3.5~3.75% 수준으로 내려왔다. 다만 올해 들어 금리 인하 속도는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시장은 올해 두 차례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연준 위원들의 최근 점도표는 한 차례 인하에 그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변수는 연준 의장 교체다. 제롬 파월 현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 종료되며, 후임 인선 작업은 베선트 장관이 주도하고 있다. 현재 후보군은 5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국가경제위원회(NEC) 수장 스콧 베선트와 전 연준 이사 케빈 워시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 재자극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지만, 둔화 조짐을 보이는 노동시장을 지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베선트 장관은 "2025년 트럼프 대통령은 '원 빅 뷰티풀 법안(One Big Beautiful Bill)'의 역사적 통과, 글로벌 무역 질서 재편, 그리고 대대적인 규제 완화를 통해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2026년에는 '미국 우선(America First)' 정책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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