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성관계 후 음경 피부 하얗게 변해…'이것'이 원인 [헬스톡]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9 05:47

수정 2026.01.09 10:15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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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성관계 후 음경 피부색이 변해 병원을 찾은 50대 남성이 콘돔 사용으로 인한 '접촉성 백반증' 진단을 받은 사례가 알려졌다.

인도 라지브 간디 보건과학대학교 의료진은 최근 51세 기혼 남성의 음경 주위에 고리 모양의 피부 탈색이 발생한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 남성은 통증이나 염증은 없었으나, 성관계 시 라텍스 재질의 콘돔을 사용한 부위에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진의 진단 결과 병명은 고무 라텍스 콘돔 사용에 따른 접촉성 백반증이었다. 평소 라텍스 알레르기를 앓던 남성이 라텍스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멜라닌을 공급하는 세포인 멜라노사이트가 손상된 것이다.



의료진은 환자에게 피부염 연고인 타크로리무스를 하루 3회 국소 도포하도록 처방했다. 이어 “환자에게 콘돔 사용을 즉시 중단하라고 권고했다”며 “남성처럼 라텍스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라면 콘돔 대신 다른 피임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안으로는 여성의 복합 경구용 피임약, 자궁 내 장치, 이식 호르몬 피임법, 남성의 정관수술 등이 거론되지만, 의료진은 개인에게 적합한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텍스 알레르기는 천연 고무 성분인 라텍스가 알레르기 유발 항원으로 작용하는 질환이다. 라텍스가 피부에 직접 닿으면 모기에 물린 듯 부어오르거나 가려움증, 두드러기, 습진 등 접촉성 피부염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한편 이번 사례는 ‘국립 보건학 저널’을 통해 학계에 보고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