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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혼조세 속 이번엔 나스닥만 하락…알파벳, 사상 최고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9 06:51

수정 2026.01.09 14:02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8일(현지시간) 기술주만 약세를 보이며 혼조세를 이어갔다. 이날 방산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알파벳은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AP 연합
뉴욕 증시가 8일(현지시간) 기술주만 약세를 보이며 혼조세를 이어갔다. 이날 방산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알파벳은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AP 연합

뉴욕 증시가 8일(현지시간) 이틀째 혼조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날은 전날 나 홀로 상승했던 나스닥 지수만 약세라는 점이 달랐다.

테슬라는 사흘 만에 반등한 반면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는 대중 반도체 수출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하락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국방비를 50% 증액하기로 하면서 방산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혼조세 지속

증시는 혼조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날과 달리 이날은 순환매 흐름이 강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이 전일 대비 270.03p(0.55%) 상승한 4만9266.11,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이 28.48p(1.11%) 뛴 2603.91로 마감하며 강세를 보였다.

대형 우량주와 기술주가 섞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상승 흐름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막판까지 보합권의 등락을 거듭하던 S&P500은 0.53p(0.01%) 오른 6921.46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이날 나 홀로 하락했다. 나스닥은 104.26p(0.44%) 내린 2만3480.02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07p(0.46%) 오른 15.45로 전날과 큰 차이가 없었다.

대형 우량주 강세

다우 지수에 편입된 전통적인 우량주들이 이날 강세를 보였다.

주택 개량 자재 소매체인 홈디포가 10.50달러(3.01%) 뛴 359.56달러, 코카콜라가 1.83달러(2.71%) 상승한 69.37달러로 마감했다.

세계 최대 소비재 업체이자 대표 배당주인 프록터앤드갬블(P&G)는 3.49달러(2.53%) 뛴 141.53달러, 나이키는 2.04달러(3.23%) 급등한 65.26달러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3대장 약세

반면 주요 기술 종목들은 고전했다.

엔비디아가 4.07달러(2.15%) 하락한 185.04달러, 애플은 1.29달러(0.50%) 내린 259.04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5.36달러(1.11%) 하락한 478.11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들 3개 종목은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기술업종 시가총액의 3분의2 를 차지하는 핵심 종목들이다.

시장 흐름이 이날 기술주에서 대형 우량주, 가치주로 돌아서는 흐름이 뚜렷했다.

엔비디아는 중국에 발목이 잡혔다.

엔비디아가 H200 인공지능(AI)을 구매하려는 중국 업체들에 전액 선결제를 요구하고, 중간에 계약을 취소할 수 없도록 했다는 보도가 엔비디아 주가에 악재가 됐다. 선결제, 계약 취소 금지 등의 조건은 중국 당국의 엔비디아 AI 칩 규제 가능성에 따른 엔비디아의 불안감을 방증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테슬라는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해 4.39달러(1.02%) 오른 435.80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 사상 최고

주요 빅테크가 고전했지만 전날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로 등극한 알파벳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알파벳은 3.58달러(1.11%) 오른 326.01달러로 올라섰다. 지난해 11월 25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323.23달러를 웃돌며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는 알파벳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310달러에서 370달러로 끌어올렸다.

캔터는 알파벳 산하 구글의 제미나이 3 시장점유율이 1년 전 6%도 안 되던 것이 지금은 주류 시장 진입의 임계점으로 간주되는 20%를 웃돌고 있다면서 알파벳이 AI 시장에서 오픈AI의 챗GPT를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챗GPT 점유율은 85%를 넘던 것이 65% 미만으로 떨어졌다.

방산 강세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밤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년 방위비를 1조5000억달러로 50% 증액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날 방산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는 방위비 증액을 통해 ‘꿈의 군대(Dream Military)’를 만들겠다면서 방산 업체들에는 정부와 계약으로 늘어난 이윤을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같은 주주환원 대신 시설 확장, 연구개발(R&D) 확대에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전날 트럼프가 행정명령으로 방산업체들의 주주환원을 금지한 충격으로 급락했던 방산 종목들은 이날 트럼프의 방위비 50% 증액이라는 당근에 힘입어 일제히 반등했다.

F-35 스텔스 전투기 업체 록히드 마틴이 21.57달러(4.34%) 뛴 518.44달러, L3해리스는 15.98달러(5.16%) 급등한 325.74달러로 치솟았다.

노스럽 그루먼은 13.78달러(2.39%) 상승한 590.79달러, 제너럴 다이내믹스는 5.80달러(1.68%) 오른 351.44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날 트럼프가 투자 대신 주주에게 돈을 쓰는 짓을 계속하며 정부 계약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콕 집어 지목한 RTX(옛 레이시온)도 중반까지의 약세를 접고 1.44달러(0.78%) 오른 187.17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