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니얼 트렌드·HMR 기술 발전 주효... 오뚜기·농심 등 시장 공략 가속
[파이낸셜뉴스]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전통적인 겨울 간식인 붕어빵, 어묵 등이 각광 받고 있지만, 1030세대 사이에서는 누룽지가 새로운 인기 식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냉동 및 간편 조리 시장에서 누룽지가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는 인기를 누리면서 식품 업체들은 관련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젊은 세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냉동·조리 식품 부문에서 10~30대의 클릭량 1위 품목은 누룽지로 집계됐다. 이는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과 어묵, 호빵 등을 제친 수치다.
1030 사이에서 누룽지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가 있다.
냉동 가정간편식(HMR) 기술 발전도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과거 마른 간식이나 단순 끓임용 제품과 달리, 최근에는 밥알의 식감을 균일하게 유지하면서도 갓 조리한 듯한 품질을 구현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시장 선두 주자는 오뚜기다. 오뚜기는 뜨거운 물만 부어 취식할 수 있는 컵·케이스 형태와 끓여 먹는 파우치 형태 등 다양한 라인업을 운영 중이다. 특히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해장용 음식 등으로 선택받고 있다.
다른 식품 기업들도 누룽지 관련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4월 식사 대용 스낵인 '누룽지팝'을 출시하며 젊은 층의 입맛을 공략했다. 글루텐 프리 제품이라는 점을 앞세워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공략한 것이 특징이다. 하림은 누룽지와 현미가루를 튀김옷으로 입힌 닭고기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강한 매운맛 등 자극적인 맛이 유행하는 식품 시장에서 역설적으로 자극이 덜하고 부드러운 맛에 대한 수요가 함께 늘고 있다"고 말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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