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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엔비디아, 피지컬 AI 협력에…'AI로봇 파운데이션' 핵심 모델 전략 가속 기대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9 09:55

수정 2026.01.09 09:55

선언에서 실행으로 ‘Sim-to-Real’ 파이프라인 구축
두산로보틱스의 역할, 하드웨어 ‘지능화’ 구축 눈길
현대차 최첨단 공장 투입도, 글로벌 생태계 확장
두산 로고. 연합뉴스 제공.
두산 로고.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두산그룹과 엔비디아가 앞서 발표한 ‘피지컬 AI(Physical AI)’ 협력이 구체적인 결과물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전략은 두산의 그룹 AI 컨트롤 타워인 'PAI(Physical AI) Lab'이 설계한다. 특히 두산의 로봇 계열사인 두산로보틱스가 현장 실행 주체로 주목받으며 ‘AI 로봇’ 시대를 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개념적 논의를 넘어 실제 로봇 지능을 생성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협력의 골자는 엔비디아의 로봇 시뮬레이션 플랫폼 ‘아이작 심(Isaac Sim)’에서 대규모 사전학습을 수행하고, 이를 실제 로봇에 신속히 이전하는 ‘Sim-to-Real’ 개발 파이프라인을 완성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두산은 지주 부문 직속 조직인 PAI Lab을 통해 그룹의 산업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며 로봇 전용 파운데이션 모델(Robot Foundation Model)을 현실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로보틱스는 엔비디아의 모델을 자사 협동 로봇에 이식해, 자사의 기술과 결합하여 로봇이 스스로 보고·이해·행동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수행한다. 멀티모달 데이터 결합 △자연어 기반 직관적 제어 △ 적응형 공장 대응 등이 관련 역할이다.

우선 멀티 모달 데이터 결합은 카메라, 포스센서 등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통합해 복잡한 환경에서도 정밀한 판단을 내린다. 또한 자연어 기반 직관적 제어는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 ‘다트 스위트(Dart-Suite)’를 통해 전문 코딩 없이 음성이나 텍스트만으로 로봇에게 작업을 지시하는 환경을 구현한다.

이와 함께 적응형 공정 대응은 엔비디아의 ‘cuMotion’ 기술을 적용해, 장애물이 있는 비정형 환경에서도 실시간으로 최적의 작업 경로를 생성하는 것이 골자다.

두산로보틱스의 기술력은 이미 국내외 최첨단 제조 현장에서 검증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차세대 최첨단 공장(HMGICS 등)에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솔루션이 전격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로보틱스의 로봇은 현재 자동차 생산 공정에서 △시트 작동 검사 △차체 표면 품질 검사 △타이어 휠 볼트조립 △트랜스 미션 부품 조립 등 7가지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

현재 현대차 공장에 투입된 두산로보틱스의 로봇들은 시트 작동 검사, 차체 표면 품질 검사, 타이어 휠 볼트 조립, 트랜스 미션 부품 조립 등의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향후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 중인 파운데이션 모델이 완성될 경우, 현대차가 추진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Software Defined Factory) 체제에서 두산의 로봇이 스스로 공정 변화를 인지하고 최적화하는 ‘핵심 브레인’ 역할까지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 전략은 엔비디아와의 양자 협업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캐나다 로봇 혁신 기업 메이플 어드밴스드 로보틱스(MARI)와 협력해 CES 2026 최고혁신상을 받은 ‘스캔앤고(Scan &Go)’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스탠퍼드대 HAI(인간 중심 AI 연구소)와 산학 협력을 통해 차세대 피지컬 AI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력의 성과물이 될 ‘범용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이 로봇 산업의 경쟁 축을 ‘기계 성능’에서 ‘AI 지능’으로 이동시키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 설치 및 튜닝 비용 절감 △ 고객 온보딩 기간 획기적 단축 △ 소프트웨어 기반의 구독형 수익 모델(RaaS) 확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