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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살며 매달 돈 꼬박 부었는데”...멘붕 30대 '한숨'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9 15:00

수정 2026.01.09 15:31

지난해 아파트 당첨자 보니
서울 당첨자 비중 0.94%
30대 0.86%, 40대 1.02%

연합뉴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서울 새 아파트 당첨자 비중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급 물량 자체가 크게 감소한 영향이 가장 크다.

9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지난해 1~11월 청약 신청자 및 당첨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총 청약 신청자는 90만374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당첨자는 7만5793명이다.

신청자 대비 당첨자 비중이 8.39%인 셈이다.

자료 : 한국부동산원
자료 : 한국부동산원

서울은 더 치열하다. 서울은 지난해 1~11월 새 아파트 청약에 41만6843명이 신청했다. 이 가운데 0.94%인 3922명이 당첨의 행운을 누렸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이하가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당첨자가 가장 많지만 신청자 역시 타 연령대 대비 많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30대 이하 당첨자 비중은 0.86%를 기록했다. 40대는 1.02%, 50대는 1.29% 등이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서울 새 아파트에 고가점 통장이 몰리면서 30대의 당첨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 : 한국부동산원
자료 : 한국부동산원

당첨 비중이 밑바닥을 기는 이유는 우선 공급 물량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 2025년 1~11월 서울에서 청약 접수를 받은 단지는 16곳에 불과하다. 지난 2024년 같은 기간에는 32곳이 청약 접수를 받았다. 절반 가량 감소한 것이다.

가점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지난해 1~11월 서울 아파트 평균 당첨가점은 65.8점이다. 4인가구 만점(69점)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새 아파트 청약이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분양 및 입주권 시장이 관심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분양 및 입주권 거래는 지난 2019년 이후 최고치이다. 지난해 거래된 분양·입주권 가운데 최고 가격은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이다.
이 단지 전용 111㎡는 지난해 11월 90억원에 매각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역시 서울 등 주요 지역의 경우 새 아파트 당첨 받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규제지역 확대로 가점제 물량 비중이 늘면서 30대 등 젊은 층의 당첨 확률이 더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