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들어 두 번째 긴 흐름..앞선 기록은 83개월
10월 대비 증가폭 2배가량 확대..경상수지 역대 4위 기록
상품수지는 133.1억달러, 수출 늘고 수입은 줄어
10월 대비 증가폭 2배가량 확대..경상수지 역대 4위 기록
상품수지는 133.1억달러, 수출 늘고 수입은 줄어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잠정치는 1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31개월 연속 흑자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이다. 앞서 2012년 5월부터 2019년 3월까지 83개월 간 흑자가 이어진 바 있다.
1~11월을 비교하면 2024년 866억8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018억2000만달러로 17.4% 증가했다.
11월만 놓고 봐도 추석효과 등 일시적 요인으로 다소 저조했던 전월(68억1000만달러)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동월 기준 역대 최대치이기도 하다.
경상수지 중 비중이 가장 큰 상품수지가 13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1월 기준 역대 최대이고, 전체로 따져도 4위 규모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지난해 11월 97억4000만달러였던 통관 기준 무역수지 흑자가 12월 121억8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된 점을 고려하면 앞서 한은 조사국의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1150억달러) 수준은 확실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럴 경우 2015년에 세웠던 최대 기록인 1501억2000만달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이 전월 대비 7.6% 확대된 601억1000만달러, 수입은 2.6% 줄어든 468억달러였다. 해당 지표는 전년 동월 대비론 각각 5.5% 증가, 0.7% 감소했다.
송 부장은 “정보기술(IT) 품목 증가세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크게 확대된 가운데 비IT 품목도 승용차가 증가하는 등 감소세가 축소되며 2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며 “수입의 경우 승용차와 금 수입이 늘고 소비재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자재를 중심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짚었다.
다만 송 부장은 “통관 기준 무역수지를 봤을 때 반도체가 전년 대비 21.9% 증가했는데, 이를 제외하면 1.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미 관세 부과 품목을 중심으로 대미 수출에 영향이 가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산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7억3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운송(1억달러), 건설(9000만달러) 제외한 가공서비스(-4억6000만달러), 여행(-9억6000만달러), 지식재산권사용료(-6억4000만달러), 기타사업서비스(-14억달러) 모두 역성장 했다. 다만 전월(-37억50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은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12억5000만달러), 이자소득(7억2000만달러) 등 투자소득 중심으로 18억3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8000만달러 적자였다.
내국인 해외 투자, 외국인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82억7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전월(68억1000만달러) 대비 증가폭이 21.4% 커졌다.
직접투자는 23억3000만달러였다. 내국인 해외투자가 40억9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도 17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65억2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전월(120억8000만달러) 대비론 다소 잠잠해졌다.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2억6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57억4000만달러 늘었다. 전자의 경우 전월(172억7000만달러)보다 상당 폭 줄었다.
파생금융상품은 11억2000만달러 증가하며 전월(11억3000만달러)와 유사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대출을 중심으로 2억2000만달러 감소하고 부채는 차입을 중심으로 31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17억달러 늘었다. 전월(66억7000만달러) 증가폭보단 74.5% 정도 줄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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