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대사체 중심 연구 전환으로 건강기능식품 제조 연구 기업에서 미생물 대사체 기반 연구 기업으로 변신
장내 생리작용과 대사 메커니즘에 직결되는 K-낙산균, 단쇄지방산, 글루텐 분해 효소, SOD 효소 고도화
정읍 3공장 신설로 연구-제조-검증 일원화해 미생물 대사체 중심의 건강 설루션 제공 기업으로 거듭날 터
【파이낸셜뉴스 담양=황태종 기자】"미생물 대사체(microbial metabolites) 기반 연구를 통해 장 건강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건강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말 광주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제13회 광주상공대상 기술혁신 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상준 엔피케이㈜ 대표이사는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 회사는 미생물체(microbiome) 자체보다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인 대사체에 집중하고 있으며, 미생물 대사체 연구를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뢰받는 파트너로 성장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혁신, 품질, 친환경, 상생'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건강기능식품 전문 제조기업인 엔피케이를 이끌며 국내 고유 원료 개발과 식품 상용화에 매진해 장 건강 분야의 기술혁신을 선도하고, 품질 관리와 친환경 경영을 통해 식품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역 상공인의 영예인 광주상공대상을 받았다. 다음은 김 대표와 일문일답.
엔피케이는 미생물 대사체를 핵심 키워드로 연구·제조·검증을 하고 있는 건강 전문 바이오 기업
―엔피케이는 어떤 회사인가
▲우리 회사는 미생물 대사체를 핵심 키워드로 연구·제조·검증을 하고 있는 건강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전남 담양에 본사를 두고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을 OEM(주문자 위탁 생산) 방식으로 연구·생산하고 있다.
특히 장내 생리작용과 대사 메커니즘에 직결되는 4대 원료(대한민국 최초 특허 낙산균 프로바이오틱스인 K-낙산균, 단쇄지방산(SCFA), 글루텐 분해 효소, SOD 효소)를 중심으로 기술력과 연구 개발 역량을 축적해왔다. '어떤 유익균을 먹느냐' 보다 '그 균이 어떤 대사체를 만들어 인체에 어떻게 작동하느냐'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대표적으로 △정제 및 분말제형에서 입자의 공극 안정화용 천연 복합제 조성물 제조 방법 △글루텐 분해 기능을 갖는 곡물 발효효소 제조 방법 △슈퍼옥사이드 디스뮤타아제 활성 및 카탈라아제 활성을 가지는 팽화곡물 발효효소 제조 방법 등 23개의 고유 기술 특허를 가지고 있다. 또 △면역 증진 및 항바이러스 활성을 가지는 클로스트리디움 부티리쿰 균주에 대한 특허도 국책연구기관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전용실시권을 가지고 있다.
그 결과, 장 건강 분야의 기술혁신을 선도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제13회 광주상공대상 기술혁신 대상을 수상했고, 이에 앞서 지난 2023년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K-낙산균 상용화로 원료 독립 및 세계 최초 미생물 발효 단쇄지방산 상용화 및 제품 출시
―엔피케이의 경쟁력이라면
▲우리 회사는 오랜 연구 끝에 대한민국 최초 특허 낙산균 프로바이오틱스를 국책연구기관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K-낙산균 상용화에 성공했다. 그동안 낙산균 원료는 일본에서 주로 공급받았으나, 우리 회사가 상용화에 성공함으로써 원료의 독립을 선언하는 의미를 가지게 됐다. 이후 K-낙산균 프로바이오틱스가 만들어내는 대사산물인 단쇄지방산을 연구했고, 세계 최초로 미생물 발효 단쇄지방산을 상용화하고 제품을 출시했다.
아울러 회사 창립 15년을 맞아 지난해 12월 전북 정읍 첨단과학산업단지에 제3공장 기공식을 열고, K-낙산균·단쇄지방산·미생물 대사체 기반 기능성 바이오 원료를 본격 생산하는 국내 최초 전문 제조 공장 조성에 본격 나섰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단순 건강기능식품 제조·공급을 넘어 미생물 대사체를 기반으로 설계, 원료 생산까지 확장하며 사업의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는 것이다. 제3공장에서는 시장의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바이오 소재인 단쇄지방산과 K-낙산균을 생산하게 될 것이다. 특히 미생물 및 대사체 연구 결과를 제조 공정에 즉각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해 우리 회사가 추구하는 연구 중심 구조를 물리적으로 구현할 허브 공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선도적으로 '생균 중심'에서 '대사체 중심'으로 연구 전략을 전환한 배경은
▲장 건강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유산균 중심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 맞춰 우리 회사는 일찍이 한발 앞서 연구 방향을 달리 잡았다. 장내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단쇄지방산과 같은 대사체가 실제로 장 점막과 면역 조절, 에너지 대사 조절에 핵심적인 신호 역할을 한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11월 대한장연구학회, 유럽크론병 및 궤양성대장염학회와 함께 단쇄지방산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 생균은 수단일 뿐 중요한 본질은 미생물체(microbiome) 안의 작동 메커니즘이고, 단쇄지방산을 비롯한 미생물 대사체는 장내 환경 변화가 실제 생리 기능으로 연결되는 지점에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라는 점을 공유했다.
이 같은 연구 철학을 바탕으로 우리 회사는 원료 개발에 그치지 않고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미생물 대사체 기반 연구 자문과 공동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내 미생물체 환경을 해석하고, 그에 맞는 기능성 전략을 설계하는 것이 우리 회사가 지향하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정읍 3공장 신설로 연구-제조-검증 일원화해 미생물 대사체 중심의 건강 설루션 제공 기업으로 거듭날 터
―미생물 대사체 기반 바이오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 전략은
▲시장은 늘 제품을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그 작동 원리를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엔피케이는 원료와 OEM 제조를 기반으로 기술과 데이터를 통해 '바이오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지역 학교 및 연구 기관과 연대하며 청년 연구자와 지역 인재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연구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담양에 본사를 두고 15년 운영하고, 산·학·연 협력과 함께 지역 일자리를 많이 마련하는 등 지역 산업 진흥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국무총리 표창도 받았다.
담양 본사는 앞으로도 우리 회사를 지탱하는 기반 역할을 계속하고, 새롭게 준비 중인 정읍 3공장은 미래 성장 엔진의 동력이 될 것이다. 담양 본사와 정읍 연구·생산 거점을 연결해 일자리·연구기회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미생물 대사체 연구를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뢰받는 파트너로 성장해 장 건강 산업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기업이 되겠다.
―향후 경영 중점 방향은
▲ 단쇄지방산 등 핵심 대사체의 기능성 해석과 지표화, K-낙산균 등 대한민국 독립 균주 기반의 기능성 연구를 통한 개별인정형 원료 등록, 그리고 공정 스케일업·재현성 강화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또 어떤 대사체 조합이 어떤 타깃(장 장벽·면역·대사)에 유효한 지를 연구하는 적용 설계 역량을 표준화해 고객 맞춤형 포뮬러를 제안할 계획이다. 고객사에는 '원료' 하나가 아니라 '기능성 설계-원료 선택-제조-효능 검증'까지 이어지는 턴키 설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함께 기획해 실패 확률을 줄이고, 임상·인체적용을 위한 기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읍 3공장이 올해 준공되면, 조기 안정화로 대사체 기반 원료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국내외 파트너와 공동 개발·자문을 넓혀 글로벌 시장에서 '장 건강 바이오 설루션' 카테고리를 선도하겠다. 지역 대학·국책연구기관과의 연대로 청년 연구자 양성, 지역 연구 생태계 활성화에도 꾸준히 기여하겠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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