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尹 내란 결심공판, 尹측 6~8시간 최후진술 예고...장시간 심리 불가피

최은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9 14:36

수정 2026.01.09 14:36

장시간 증거조사·구형 아직…재판부 "오늘 종결 희망"
재판장 김용현 측에 "프로는 징징대지 않아" 지적도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결심공판 구형을 앞둔 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결심공판 구형을 앞둔 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공판이 피고인 측의 장시간 증거조사와 6~8시간에 달하는 최후진술 예고로 9일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오전 9시20분부터 재판이 시작됐지만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아직 특별검사팀의 구형 절차도 시작되지 못한 상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9시20분부터 윤 전 대통령 등 피고인 8명에 대한 내란 혐의 결심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오전 내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의 서면증거 조사만 이뤄졌고, 오후에도 피고인들의 증거조사가 계속되면서 남은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의 최종의견 진술과 구형은 증거조사 이후 이뤄질 예정이며, 구형이 끝난 뒤에는 피고인별 최후변론과 피고인의 최후진술이 이어진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재판부에 "(최후변론에만) 6~8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혀 장시간 심리가 불가피해졌다.

재판부는 "될 수 있으면 오늘 중으로 종결했으면 한다"며 "가급적 겹치지 않는 쪽으로 해주면 시간을 아낄 수 있을 거 같다"고 주문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김 전 장관 측 변호인과 특검 측 사이에 서증조사 진행을 두고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전 장관 측 이하상 변호사가 "서증조사 하드카피(인쇄물)를 충분히 출력하지 못했다"며 양해를 구하자, 특검 측은 "준비된 피고인부터 먼저 진행하자"고 맞섰다.

양측의 언성이 높아지자 지귀연 재판장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프로는 징징대지 않는 것"이라며 직접 제지에 나섰고, 이어 이 변호사 측에 "준비가 안 됐으면 정중하게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장관 측은 오전 서증조사 과정에서 특검의 기소를 '조잡하고 졸렬한 상상력', '내란 상상력'에 기초한 것이라고 규정하며, 정당한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내란몰이'로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은 오전 서증조사 과정에서 대체로 발언 없이 김 전 장관 측 변론을 지켜봤다. 눈을 감은 채 앉아 있거나, 간간이 옆자리 윤갑근 변호사와 귓속말을 나누고 뒤편의 다른 피고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 전 장관 측과 특검 사이에 언쟁이 벌어질 때는 당혹스러운 듯 웃음을 짓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의 법정형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무기금고다.
이날 재판이 열린 417호 형사대법정은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이 같은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던 곳으로, 윤 전 대통령은 이 법정에 피고인 신분으로 선 다섯 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