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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투자자들이 네이버(NAVER)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쿠팡의 해킹 사태로 인한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가운데, 두나무와의 협업 역시 본격화가 기대되면서 올해 주가 상승이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25만400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 2일과 비교해 4.74% 상승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6월 23일 29만5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겪어 지난해 9월 1일 21만500원까지 하락했다. 당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 센터장이 초대 AI미래기획수석에 임명된 후 강세를 보이다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지난해 11월 3일 28만7500원까지 회복했으나 지난달 18일 22만6500원까지 하락한 뒤 다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네이버를 2387억원 순매수했는데, 해당 기간에 지난 7일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를 진행했다. 기관 역시 같은 기간 네이버를 1055억원어치 사들였다.
쿠팡 해킹 사태에 따라 네이버 쇼핑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지난달 네이버 쇼핑의 트래픽과 거래액이 증가한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며 “신규 유입된 고객을 충성고객으로 전환하기 위해 배송, 환불, 멤버십 혜택 등 네이버 쇼핑의 경쟁력 개선을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쿠팡 사태에는 네이버가 주요하다. 컬리 입점으로 신선 식품 대응도 가능해져 대체재로 작동 중”이라며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스마스스토어 성장률은 기존 대비 5~10%p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두나무와의 ‘빅딜’이 올해 현실화가 예상되는 것도 기대감을 부르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의 포괄적 주식을 추진 중인데, 오는 5월 22일 관련 주주총회를 열고 특별결의를 거칠 예정이다. 또 최근 국회에서 규제안인 ‘디지털자산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이 논의되는 것도 규제의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일각에선 두나무와의 합병 가능성 자체를 우려하지만, 우려를 높이 점치는 투자자들은 이미 매도로 대응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오는 2~3월 내 인가 신청을 예상하며 합병 법인은 디지털자산법 2단계 입법의 최대 수혜주라고 판단한다”고 관측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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