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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이재명 대통령에게 재정·산업·권한 이양 요청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9 19:14

수정 2026.01.09 19:14

청와대 오찬 간담회 참석...이 대통령, 재정 자립·반도체·공공기관 이전 지원 등 약속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왼쪽)이 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오른쪽)와 함께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도민 보고회'를 열고 '광주·전남 대통합 공동 발표문'을 발표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왼쪽)이 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오른쪽)와 함께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도민 보고회'를 열고 '광주·전남 대통합 공동 발표문'을 발표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9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위한 재정 자립도 및 재정 자주도 제고, 추가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강기정 시장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오찬 간담회에 김영록 전남도지사, 광주·전남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함께 참석한 데 이어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공동으로 마련한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도민 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온 광주·전남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재정·산업·행정 전반에 걸친 대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통령이 △에너지 대전환에 맞춘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 유치 △남부권 반도체 벨트 조성 검토 등 획기적인 경제 지원책을 언급하며, 행정통합이 정부 지원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강 시장은 또 "통합을 통해 권한을 위임받게 될 경우, 권한에 상응하는 책임도 분명히 지겠다면서 통합 추진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먼저, 재정 분야와 관련해 단순 통합 때 재정 자립도가 33.9%에서 27.3%로, 재정 자주도가 53.5%에서 43.2%로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국세의 지방 이양과 보통교부세 증액을 건의했다. 구체적으로 ▲양도소득세 전액 ▲법인세 50% ▲부가가치세 추가 5%의 지방 이양과 보통교부세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지방의 재정자립에 대해 강 시장의 제안을 뛰어넘는 구상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면서 구체적인 방안은 다음주 김민석 국무총리가 직접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산업 분야에서는 용인에 버금가는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과 함께 2038년 이후 추진될 추가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과정에서 글로벌 기업이 광주·전남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기반 설계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호남에 최대 규모의 기업도시를 만들어 인구를 늘리고 산업을 키울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라고 강 시장은 밝혔다.

또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은 공공기관 이전은 나누기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광주·전남 통합지역에 집중 배치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특히 "이 대통령이 자치권한과 관련해서는 재정, 조직, 인력, 기능 등 자치권한을 모두 넘기겠다”라며 강한 지방분권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통합 절차에 대해선 이 대통령이 주민투표의 장점도 인정하면서도 "시·도의회 의결이 갖는 장점이 더 크다"라며 주민투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명칭·청사 위치 등 갈등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다만 "지역별 주민설명회를 충분히 열어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달라"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기여해온 광주·전남에 그동안 충분히 보답하지 못한 점이 마음에 남는다.
무리를 해서라도 새로운 전기를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고, 에너지 전환과 산업·기업 유치를 획기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