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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북한 자극할 의도 없어 …남북 신뢰 쌓기 위한 실질적 조치할 것"(종합)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0 16:25

수정 2026.01.10 16:36

北 "韓, 4일 인천 강화에 무인기 침투…대가 각오해야"
국방부 "무인기 운용 안해, 민간 무인기 가능성 철저히 조사"
북한이 한국에서 보낸 무인기라고 주장한 기체. 노동신문 캡처
북한이 한국에서 보낸 무인기라고 주장한 기체. 노동신문 캡처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한국 무인기가 자국에 침입했다고 10일 주장하자 우리 정부는 "도발할 의도가 없다"라고 부인하며 민간 영역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무인기 관련 북 총참모부 성명에 대한 입장'에서 "1차 조사 결과 우리 군은 해당 무인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북한이 발표한 일자의 해당 시간대에 무인기를 운용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이어 "민간 영역에서 무인기를 운용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 유관기관과 협조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우리는 북한을 도발하거나 자극할 의도가 없다"며 "남북간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쌓아가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와 노력들을 지속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방부는 "이재명 대통령은 이 사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으며, 세부 사항은 관련 기관에서 추가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우리 군이 보유한 기종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지난해 9월과 지난 4일 한국이 무인기를 침투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한국은 무인기에 의한 주권침해도발을 또다시 감행한 데 대하여 대가를 각오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내고 이같이 주장했다.

대변인은 "지난 1월4일 국경 대공 감시 근무를 수행하던 우리 구분대들은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 일대 상공에서 북쪽 방향으로 이동하는 공중목표를 포착하고 추적했으며 우리측 영공 8㎞계선까지 전술적으로 침입시킨 다음 특수한 전자전자산들로 공격하여 개성시 개풍구역 묵산리 101.5고지로부터 1200m 떨어진 지점에 강제추락시키였다"고도 주장했다.

대변인은 또 "지난해 9월27일 11시15분경 한국의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일대에서 이륙한 적무인기는 우리측 지역 황해북도 평산군일대 상공에까지 침입했다가 개성시 상공을 거쳐 귀환하던 중 아군 제2군단 특수군사기술수단의 전자공격에 의해 14시25분경 개성시 장풍군 사시리 지역의 논에 추락했다"며 "그때 추락한 무인기도 이번에 추락한 무인기와 마찬가지로 고정익소형무인기로서 500m 이하의 고도에서 최대 6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고 동체 밑부분에 설치된 고해상도광학촬영기로 지상 대상물들을 촬영할수 있는 명백한 감시정찰수단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한국 호전광들의 광태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한국 당국은 정세격화의 책임을 절대로 모면할 수 없다"라고 경고했다. 신문에는 무인기 사진과 무인기에 설치된 장치들, 비행경로 등이 함께 실렸다.

군은 북한이 지목한 당일 드론작전사령부와 지상작전사령부, 해병대사령부 어디에서도 무인기 비행 훈련이나 작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국국방안보포럼은 "픽스호크, 플라이호크사 등 컨트롤러, GPS 수신기, 조종수신기, 삼성 메모리 등 상용 부품을 조합해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직구, 국내 판매사이트 등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주체 확인이 제한될 듯하다"라고 분석했다.


청와대는 북한 주장의 경위와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대응하기 위해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1차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조정회의를 소집했다.

북한이 '한국은 무인기에 의한 주권 침해 도발을 또다시 감행한 데 대하여 대가를 각오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10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보도했다.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한국은 무인기에 의한 주권 침해 도발을 또다시 감행한 데 대하여 대가를 각오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10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보도했다.조선중앙TV 캡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게재하며 "지난 1월 4일 국경 대공 감시 근무를 수행하던 우리 구분대들은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 일대 상공에서 북쪽방향으로 이동하는 공중 목표를 포착하고 추적하였으며 우리측 영공 8㎞계선까지 전술적으로 침입시킨 다음 특수한 전자전자산들로 공격하여 개성시 개풍구역 묵산리 101.5고지로부터 1200m 떨어진 지점에 강제추락시켰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추락한 무인기 잔해. 노동신문 캡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게재하며 "지난 1월 4일 국경 대공 감시 근무를 수행하던 우리 구분대들은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 일대 상공에서 북쪽방향으로 이동하는 공중 목표를 포착하고 추적하였으며 우리측 영공 8㎞계선까지 전술적으로 침입시킨 다음 특수한 전자전자산들로 공격하여 개성시 개풍구역 묵산리 101.5고지로부터 1200m 떨어진 지점에 강제추락시켰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추락한 무인기 잔해. 노동신문 캡처
김홍철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무인기 관련 북한 총참모부 성명에 대한 국방부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국방부는 한국이 무인기를 또다시 침투시켰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우리 군의 작전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며 민간 영역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김홍철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무인기 관련 북한 총참모부 성명에 대한 국방부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국방부는 한국이 무인기를 또다시 침투시켰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우리 군의 작전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며 민간 영역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