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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충청 정시 경쟁률 서울 첫 추월…'서울-지방' 정시 격차 역대 최소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1 09:54

수정 2026.01.11 09:54

경쟁률 격차 0.4대 1… 최근 5년새 최소
경쟁력 있는 대학 등 실리 위주 선택 분석

서울 vs 지방 정시 경쟁률 변화
서울 vs 지방 정시 경쟁률 변화
학년도 서울권 경쟁률 (A) 지방권 경쟁률 (B) 경쟁률 격차 (A-B)
2022학년도 6.12 : 1 3.35 : 1 2.77
2023학년도 5.82 : 1 3.61 : 1 2.21
2024학년도 5.80 : 1 3.70 : 1 2.1
2025학년도 6.04 : 1 4.19 : 1 1.84
2026학년도 6.01 : 1 5.61 : 1 0.40 (최소)
(종로학원)

[파이낸셜뉴스] 2026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서울과 지방권 대학 간 경쟁률 격차가 0.40대 1로 좁혀지며 5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구·경북과 충청권은 권역 평균 경쟁률이 사상 처음으로 서울권을 추월했다. 이는 경기 침체 속 거주지 인근 대학을 택하는 수험생들의 실리적 선택과 지역인재 채용 정책에 따른 인식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향후 서울권 미충원 발생 및 정시 탈락자에 따른 N수생 급증이 예상된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11일 "서울권 명문대가 아닌 이상 지방권 경쟁력 있는 대학을 선택한 것"이라며, "서울, 지방 모두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거주지와 가까운 지역에서 원하는 학업에 집중하는 실리위주 선택이나 경기 침체상황과 맞물린 구도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전국 190개 대학의 5년간 정시 지원을 분석한 결과, 서울권 40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6.01대 1을 기록한 반면 지방권 111개 대학은 5.61대 1로 나타났다.

두 권역 간 격차는 2022학년도 2.77대 1에서 2025학년도 1.84대 1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0.40대 1까지 급감하며, 최근 5년 새 최소 폭으로 좁혀졌다.

특히 권역별 평균 경쟁률에서 대구·경북권(15개대)이 6.43대 1, 충청권(38개대)이 6.30대 1을 기록하며 서울권 평균(6.01대 1)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지방권 전체 지원자 수는 21만337명으로 전년 대비 1만4660명(7.5%) 증가했으며, 그중 대구·경북권은 13.0%의 최고 증가율을 보이며 지원 열기를 주도했다.

임 대표는 "향후 지방대학 집중육성정책과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의무제의 성과 등에 따라 지방대 인식이 재평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된다면 기존 수도권 소재 대학에 대한 과대평가가 있었다고 인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학별 지원 현황을 보면 중앙대가 1만1406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가천대 글로벌(1만1307명), 성균관대(1만296명) 순이었다. 경쟁률 상위 5개 대학 중에는 서경대(15.49대 1)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백석대(10.34대 1), 계명대(9.99대 1), 건국대 글로컬(9.94대 1) 등 지방권 3개 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지방 거점 국립대에서는 부산대(7551명), 사립대에서는 단국대 천안(6212명)이 권역별 최다 지원자를 확보했다.

지방권의 경쟁률 상승은 '미달 대학'의 급감으로 이어졌다. 사실상 미달권인 경쟁률 3대 1 미만 대학은 지방권에서 2022학년도 60개에 달했으나 올해 20개로 크게 줄었다.
반면 서울권 대학은 정시 미충원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서울권 추가모집 규모는 2022학년도 386명에서 2025학년도 668명으로 느는 추세지만, 지방권은 같은 기간 1만6640명에서 9761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임 대표는 "불수능 여파로 서울권 수험생들이 경인권으로 하향 지원하는 추세가 나타났다"며, "지방권은 미충원이 줄겠지만, 서울권은 하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추가모집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