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심의 조건부 통과 후 추진위 인가
동의율 80% 8일만에 달성…이례적 속도
풍납동 재건축 신호탄…인근 단지도 기대감
동의율 80% 8일만에 달성…이례적 속도
풍납동 재건축 신호탄…인근 단지도 기대감
[파이낸셜뉴스] 사적지 풍납토성 근처에 위치해 문화재 규제로 발목 잡혔던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도 재건축 훈풍이 불고 있다. 조합설립 인가를 얻은 사업장이 처음으로 탄생한 것으로 잠잠했던 풍납동 일대에 재건축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풍납미성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8일 추진위원회 구성을 승인 받았다. 이는 풍납동 재건축 사업장 중 최초다. 추진위는 구성 동의서 접수 시작 후 8일 만에 동의율 80%를 달성했으며, 지난해 12월 17일 승인 신청서를 송파구청에 접수했다.
풍납미성아파트는 1985년 준공된 단지로, 용적률이 167%로 낮고 한강과 가까워 '숨은 진주'로 불렸다. 풍납토성 주변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5차례의 국가유산청 문화재 심의를 거쳐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문화유산 시굴조사를 실시한 뒤 제출한 건축계획대로 재건축을 추진한다는 조건으로 문화재 심의를 통과했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기존 지상 11층 4개동 275가구에서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140% 이하, 지하 3층~지상 23층, 6개 동, 413가구(공공주택 31가구 포함)로 재탄생하게 된다. 높이 규제를 받았지만 한강과 풍납백제 문화공원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한강변 입지로 지하철 8호선 강동구청역, 광나루야구장 등이 가깝고 잠실 생활권이어서 재건축 후 주거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풍납미성 재건축 추진위는 조합 설립 인가 이후 시공사 선정 절차에 곧바로 착수할 계획으로, 올해 상반기에 시공사 선정 공고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상 추진위 구성부터 조합 설립까지 수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속도다. 채갑식 추진위원장은 "시공사 선정 시 유찰 될 경우 45일 후에 재입찰에 들어갈 수 있기에 최대한 빠르게 공고를 내고, 선정도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풍납 미성이 까다로운 문화제 규제를 극복하며 인근 재건축 사업장들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인근의 풍납극동아파트는 지난 5일까지 재건축 정비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 공람을 시행했다. 이 단지는 신속통합기획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며, 이르면 올 3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지하철 8호선 천호역 인근(5권역)에서는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인 모아타운이 추진중이고 삼각형 아파트로 불리는 씨티극동(1998년), 한강극동(1995년), 동아한가람(1995년) 등 재건축 연한을 채운 아파트가 인근에 다수 포진해 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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