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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업, CES서 역대급 실적...2867만달러 계약 추진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1 13:54

수정 2026.01.11 13:54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 마련된 통합부산관 전경. 부산 기업들이 글로벌 바이어와 투자사를 상대로 첨단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부산시 제공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 마련된 통합부산관 전경. 부산 기업들이 글로벌 바이어와 투자사를 상대로 첨단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부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기업들이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 2026'에서 역대급 계약추진 실적을 거두며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부산시는 지난 6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참가 기업들이 총 443건의 수출 상담과 2867만 달러 규모의 계약추진 실적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계약추진 실적은 향후 1년 이내 성사가 기대되는 금액으로, 계약 성사 가능성이 예년보다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CES에서 시는 ‘통합부산관’을 운영하며 지역 기업과 글로벌 투자사, 해외 바이어 간 연결에 주력했다. 현장에서 진행된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은 65건에 달했다.



부산 기업들은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마트 항만 등 시가 중점 육성 중인 첨단전략산업 분야의 핵심 기술과 상용화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며 해외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기업별 성과를 보면 인체균형 측정 및 AI 설루션 시스템 업체인 오투랩은 글로벌 투자사 2곳과 약 10억원 규모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이며, AI 기반 배터리 관리 시스템 업체인 한국엘에프피는 글로벌 투자사 코인베스트와 300만 달러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동작 인식 AI 기반 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이거에이아이는 미국 기업과 미주 진출을 위한 기술검증과 공동개발에 합의했고, 반도체 장비 기업 씨아이티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와 투자 및 사업 확장을 논의하고 있다.

또 메모리 반도체 데이터 분석 및 복구 시스템 업체인 더블오는 기존 대비 3배 이상 향상된 데이터분석·복구 기술을 활용, 고성능 에스에스디(SSD) 포렌식 설루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시가 지원한 기술 콘텐츠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도 주목받았다. 시와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의 지원으로 부산역에 구축된 AI 기반 실시간 이미지 촬영 로봇 ‘젠시 스튜디오’는 CES 2026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데 이어 CES 현장에서도 엔터테인먼트·콘텐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래미 어워드 공식 포토라인 참여 가능성이 타진되는가 하면 일본 AI 모델 기업과는 2월 기술검증에 합의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했다.

아울러 시가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해 추진 중인 조선해양분야 기술 협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

지난해 CES 2025에서 ‘팀 부산 1기’로 참가해 세계 3대 해운사 CMA CGM과 인연을 맺은 맵시는 이번 CES에서 CMA CGM이 보유한 전체 약 600척 선박의 항해 시스템 도입 가능성을 논의하며 상용화 검증 단계에 진입했다. 특히 북극항로 개척 등 기후·해양 환경 변화 대응 차원에서 선박 운영 효율화 및 안전관리 기술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협력이라는 평가다.


박형준 시장은 “CES 2026은 부산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글로벌 시장에 각인시킨 자리였다”라며 “로봇·AI·콘텐츠·해양 등 첨단전략산업 중심의 이번 성과가 실질적인 투자와 수출, 사업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