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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판도 바뀌나...첫 단일 과반 노조 탄생 초읽기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1 15:35

수정 2026.01.11 15:35

DS부문 중심 초기업노조 확대
과반 기준 육박한 초기업노조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삼성깃발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삼성깃발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에서 단일 과반 노조 등장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근 성과급 산정 방식에 대한 불만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초기업노조의 가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의 가입자 수는 지난 9일 기준 5만4657명으로, 지난해 말(5만853명) 대비 약 4000명 늘었다. 초기업노조는 과반 지위 확보 기준을 약 6만2500명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추세라면 이르면 1월, 늦어도 2월 중 과반 지위 확보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과반 성립 기준은 향후 검증 절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전체 임직원 수 12만9524명을 기준으로 과반 여부를 판단할 경우 6만4500명 이상이 돼야 한다는 해석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첫 노조가 설립된 이후 여러 노조가 병존하는 복수 노조 체제가 유지돼 왔다. 단일 노조가 과반 지위를 확보할 경우 해당 노조는 교섭대표노조로서 단체교섭권과 근로조건 결정권을 독점하게 된다.

현재 진행 중인 2026년 임금교섭에는 초기업노조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전자동행노조와 함께 공동교섭단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3개 노조가 공동교섭단을 구성해 사측과 본교섭을 이어가고 있지만 4차까지 진행된 협상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초기업노조의 급격한 성장세는 성과급 산정에 대한 구성원 불만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약 80%를 담당한 DS부문에서 직원들의 반발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약 20조원으로 이 중 16조원이 DS부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초기업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OPI) 산정 방식의 불투명성을 지적하며 경쟁사인 SK하이닉스처럼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노사 협의를 통해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 부문별 OPI 지급률은 DS부문이 연봉의 43~48%,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45~50% 수준으로 알려졌다.
반면 영상디스플레이(VD), 생활가전(DA) 등 기타 사업부는 9~12%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