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마이크론 올해 물량 이미 완판
PC·노트북·스마트폰 실적 빨간불
인공지능(AI)이 불붙인 메모리 칩 부족사태로 1·4분기 가격이 60% 더 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메모리 칩 부족의 극심한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 탓이다.
PC·노트북·스마트폰 실적 빨간불
D램 반도체 시장을 삼분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의 메모리 칩이 AI와 서버에 우선 배당되면서 PC, 스마트폰, 게이밍 등은 심각한 메모리 칩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이미 올해 생산물량이 완판된 상태라 추가 공급여력도 없다.
CNBC는 10일(현지시간) 메모리 칩 가격이 품귀현상 속에 폭등하고 있으며 당분간 이 같은 품귀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AI에 메모리를 빼앗기면서 메모리 부족 사태와 가격 급등에 직면한 PC, 노트북, 스마트폰 업체들은 비용 상승과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졌다.
노트북 컴퓨터의 경우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10~18%이던 것이 지금은 약 20%로 높아졌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 공급을 줄여야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애플은 장기계약을 통해 1·4분기까지는 메모리를 공급받기로 했지만 2·4분기 이후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 아이폰 원가에서 메모리 비중은 아이폰15 프로맥스가 5%대였지만 지난해 말 출시한 아이폰17 프로맥스는 10% 이상으로 뛰었다.
애플은 장기계약이 끝나는 2·4분기부터는 현물 가격으로 메모리를 구입해야 한다. 이 경우 D램 구입비용이 40~70% 폭등하게 된다. 애플은 신규 장기계약 협상에 집중하면서 마진을 줄여 비용 상승분 일부를 흡수하고, 메모리 효율성을 높여 메모리 사용물량을 줄이겠다는 대응책을 내놨지만 메모리 부족이라는 파도를 넘기 어려울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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